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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한무영
유럽여행에서의 단상 (1)- 수토불이형 물관리한무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한무영  |  webmaster@news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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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1.06.15  00: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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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빗물이 오는 특색이 다르니, 그 지역에 맞는 빗물관리가 필요하다.



유럽에 가면 멋있는 건축물이 많은데, 거기에 달린 빗물홈통을 보신 적이 있나요?

오래 된 건물의 지붕에는 모두다 빗물을 받아서 내버리는 빗물홈통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것에 비하면 다 크기가 장난감과 같이 작습니다.

아직 까지 별 문제없이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유럽의 강우조건에 딱 맞는 시스템인듯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땅으로 내려와서는 땅속으로 하수도로 연결을 한 것이지요.

지나가는 사람이 빗물홈통에서 내리는 빗물에 튀지 않도록 하는 배려이고 그렇게 하수도로 끌고 가더라도 그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하수도 공사에 큰 부담이 적습니다.



건물의 주위에도 돌을 이용하여 약간의 홈을 파서 비가 오면 흘러 내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유럽의 나라에서는 비가 그렇게 밖에 오지 않아서 그런 방식으로 처리를 해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처럼 산지가 없이 다 평지가 많습니다.

물이 많이 모여서 내려가지 않고, 속도도 매우 느리게 내려가는 것이지요. 빗물에 관한 문제가 별로 없으니 그리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유럽의 건축물과 도시계획의 규모와 크기를 보고 온 우리나라 기술자들의 대부분도 유럽식으로 따라하기 바쁜데요. 저는 빗물관리만은 그러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건물에 그런 작은 홈통을 설치하거나 배수구를 설치하면 장마 때, 태풍 때 다 망가집니다. (우리나라의 학교 건물을 생각하시면 아주 큰 홈통들이 설치된 것을 참조하세요)

아무리 돈이 많이 들어도, 유럽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장이나 탈이 나기 때문이지요.



하노이나, 방콕, 자카르타 등의 도시에서는 여름만 되면 도시가 침수가 되는 사진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도시들은 프랑스나 네델란드 영국등의 유명한 도시계획가 건축가가 설계를 하였는데 그런 침수피해를 연중당하는 이유는 아시아 나라에 유럽식의 기술을 접목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남아시아의 계절풍에 의한 홍수피해를 유럽의 유명한 기술자라도 보도 듣도 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아서 그런 것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기술을 도입하더라도, 그 도입의 배경을 항상 생각하여야 하는데, 자연의 기후조건과는 다른 기술들은 선진국의 기술을 그대로 도입하여도 무방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물관리에 있어서만은 우리나라가 기후조건이 다르고, 강우패턴이 다른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고려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지진을 겪어보지 못한 유럽의 건축기술을 일본에 적용하였을 떄 지진에 버틸 수 없지 않느냐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집의 건물의 홈통에서부터, 전국의 하천의 관리까지 우리 지형에 맞는 우리의 물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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