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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
"원 도정은 신 양반, 새로운 종놈시대 만드나.."(심층취재 1)기자가 직접 민간 환경미화원으로 취직해 일해 보니..
고현준 기자  |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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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9.02.11  09: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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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양반, 새로운 종놈(?) 시대의 개막일까..”

기자가 얼마전 민간위탁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환경미화원으로 취직해 일하면서 느낀 원희룡 제주도정에 대한 가감없는 소감이다.

기자가 3주 정도 환경 회사 소속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동안 바라본 제주도정은 가는 곳마다 초갑질이 가득 했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가기보다는 바로 그날 하루만 괜찮으면 되는 아주 수준 낮은 행정의 후진적인 모습이 그대로 표출된 한심함의 연속이었다.

한 가지를 보면 열 가지를 알 수 있다고 했던가..

제주도가 처한 환경문제는 바로 코앞에 다가온 대책없는 현실임에도 원 도정은 아직도 이런 기본적인 문제 파악도 하지 못한 채 좌초해 가는 중이다.

기자는 지난 한달 여 민간 환경미화원 생활을 통해 제주사회가 직면한 실질적인 제주환경 문제가 무엇인지 눈으로 직접 바라보았다.

입으로만 하는 환경문제의 해결이 얼마나 허망한 망상인지 그 현실을 목도했다.

   
 

나를 포함한 우리 시민들은 식당에서 마음껏 먹고 음식물쓰레기를 남긴다.

다음날 그 음식물쓰레기는 환경미화원들이 모두 수거해 매립장으로 옮겨 간다.

만약 치우지 못한 식당이 남아 있을 때 식당 주인은 제주시청으로 왜 안 치워가느냐고 민원 전화를 한다.

다음에는 시청에서 이를 치우는 민간 환경미화원들에게 불호령이 떨어진다.

환경미화원들에게 왜 안 치웠느냐는 무서운 지적이 계속 된다.

그리고 그들 공무원들은 말한다.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들지 말라고..

공무원들은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않고..오직 그 지역을 담당한 민간 환경미화원만을 다그칠 뿐이다.

그들은 명령만 내리면 되고 일은 모두 민간 환경미화원이 도맡아 책임지고 처리해야 하는 것이 실상이었다.

마치 양반이 종놈 부리듯 그런 일이 아주 당연한 듯 매일매일 지속됐다.

문제가 왜 생기는지..

어떻게 하면 그런 민원을 줄일 수 있는 것인지..

어떤 노력을 하면 쓰레기가 조금이라도 줄어들 지에 대한 어떤 고민도 없었다.

무조건 민원이 생기기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 공무원들의 목표였다.

한마디로 말하면 그때만 넘기면 되는 대증요법 방식만이 있는..

그것이 원희룡 제주도정이 추구하는 환경문제의 해결방식이라는 점에서 실망감을 버릴 수가 없었다.

   
 

기자는 민간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동안 제주환경 문제가 이제 우리의 턱 앞에 다가와 있음을 실감했다.

계속 이런 식의 쓰레기 관리가 지속 될 경우 아마 머지 않은 장래에 제주도는 심각한 음식믈쓰레기 대란이라는 그동안 들어보지도, 생각해 보지도 못한 환경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경고해 둔다.

설날 전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환경미화원들이 일하는 현장을 찾아 쓰레기를 함께 치우는 생쑈(?)를 하며 그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건의를 받는 자리를 마련한 적이 있다.

도지사는 이날 환경미화원들의 처우개선과 편의시설 확충 등의 약속은 했지만..

과연 실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했을까는 의문이 남는다.

쓰레기를 치우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제주에는 이를 제대로 처리할 인프라가 거의 만들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쓰레기를 치우는 현장이 아니라, 그들이 최종적으로 가는 곳(매립장)을 찾아가야 실질적 문제가 보이는 것이겠지만 ..정작 꼭 가봐야 할 곳(매립장 구석구석)은 끝까지 따라가 보지 않는 것이 늘 문제다.

그래서 도지사가 쑈를 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는 것이다.

이처럼 인프라가 전무한 상태나 다름없는 제주도의 현실에서 아무리 환경미화원을 만나 격려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들 이는 보여주기식 쑈에 불과할 뿐이고 환경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도지사는 보고만 받고 이들의 겉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심층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매립장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 있는지..

얼마나 더러운지..

음식물쓰레기가 처리되고 있는 두 곳..

음식물쓰레기를 부리는 곳과 맨땅에서 물을 질질 흘리며 음식물쓰레기가 처리되고 있는 그 현장을 직접 가 봐야 한다는 얘기다.

   
 

도지사는 하루에도 수 백대의 청소차량이 세차를 하는 곳에 가서 네 곳 중 하나 밖에 작동되지 않아 한심하기 만한 매립장 수도 시설의 그 열악한 실상을 봐야 한다.

화장실이 없어 아무 데서나 볼 일을 봐야 하고..

손조차 씻을 수 없는 그런 시설미비의 현장을 직접 쳐다 봐야 한다.

아주 작은 뒤처리 까지도 모두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사람들의 몫이라는 것 까지..

그런 곳은 바라보지도 않고 보여주기 위한 쑈만 해서는 제주환경 문제가 절대로 보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에 쓰레기 대란이 생길 것이라는..멀지 않아 제주도의 심각한 문제로 나타날 것이라는 사실이 느껴져야 할 것이다.

아마 머리 좋은 공무원들은 동복리 자원순환센터가 생기면 다 해결될 일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같은 기본적인 의식조차 안돼 있는 상태에서의 매립장 운영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만을 남길 뿐이다.

뭔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선행이 안되면 원희룡 지사가 하는 모든 말 모든 행동은 공염불이 될 뿐이라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

본지는 기자가 직접 경험한 민간 환경미화원 기록을 토대로 제주도가 당면한 제주환경 문제의 현실을 연재를 통해 이를 고발한다.

   
 

(이 기사 계속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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