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없어(?)..왜 일자리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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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 없어(?)..왜 일자리가 없어”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9.02.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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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시민과의 대화, ‘경제. 일자리 분야’중점(?)..지역민원에 그쳐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가 12일 제주시청 연두방문한 ‘제주시민과의 대화’에서 서부두에서 횟집을 경영하는 현창훈씨는 “일자리가 없다고 하는데 눈높이를 낮추면 일자리는 있다”고 말했다.

현 씨는 “오늘 주제가 경제. 일자리다. 이야기 듣다 보니 매일 머리 아픈 일인데, 저는 주제관련 말씀드리겠다. 3D 업종, 어려운 밑바닥 직업은 안하려고 하니까 일자리가 없다고 하는 것”이라며 “왜 일자리가 없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는 무궁무진하다. (오늘 이 자리에)대학생들도 오신 거 같은데, 눈높이를 낮추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는 제주에는 대기업은 없지만 제주에서 일컫는 일부 대기업(?)에만 눈을 돌려 일자리가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는 것.

현 씨는 “왜 그러냐. 개미군단은 사람을 못 구한다고 지사님에게 아우성이다. 이는 각종 규제를 정해서 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뭔소리 하느냐. 소상공인들은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당이나 이런데 가보면 중국인들이 많다. 식당. 건설업체 이런데 중국인들 거의 다 불법이다”라며 “이제는 지사님도 직시해서 빨리 처리 안하면 ‘불법나라 제주민국’이 된다”며 강력한 단속을 요구했다.

김순영 농공단지 입주기업대표는 “인력을 구하기 너무 힘들다”며 “저희는 농공단지라 시내와 떨어져 있어 오려는 젊은이들이 없다. 시내 이외 지역에 있는 농공단지. 기업에 취업하려는 분들에게 특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에 원 지사는 “사실 제주도가 한쪽으로는 일자리 없다 하는데, 본인들이 가고 싶은 일자리가 없는 거고, 인력을 구하는 것은 동지역 벗어나면 농공단지뿐만 아니라 요양원, 어린이집, 심지어는 관광객이 넘치는 카페. 식당들도 인력 못 구하고 있다”고 말하고 “농공단지 많지도 않는데 의견 수렴해서 실현 가능한 대책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양돈장 불법배출 민원 지적..행정은 못 찼겠다 꾀꼬리(?)

경주마생산농가 정 모 씨는 “저희 마을은 해안축산마을이다. 노형 중산간. 저희 마을에 양돈장 3곳 있는데, 양돈장 생기면서 상하수도 생기기 전 식수 사용하던 샘물에 똥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까지 폐수 나오는 거 봤다. 자치경찰단이나 환경관리과에 다 신고했고, 진정서도 냈는데 답변은 못 찾겠다는 거다. 이걸로 유야무야 돼 버렸다. 범인 못 잡으면 그 행동을 계속 해도 되는건가”라며 “샘물에서 나온다는 건 지하수로 들어가고 있다는 거다. 이에 대한 지사님 답변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물은 나오는데 출처 못 찾는 거... 사실 부서에서 찾아야 하는 건데. 부서와 다시 점검하고 의논드리겠다.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

-청사나 공공건물 신축 시 설계공모 믿으면 안돼

박승준 전 한림읍 이장단협의회장은 “얼마 전 한림읍사무소 신청사 도면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며 “신축 청사 지하실이 한쪽면만 주차장 25면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지하 전면 주차장화 했을 때는 140대 정도 세운다는 얘기를 읍장과 부읍장에게 들었다”며 “그럼 한번에 140대 세울 수 있게 해서 공영주차장이나 유료화 하면 그래도 일자리 창출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고희범 제주시장은 “설계공모 당선작이어서 조금 불편하게 됐다”며 “지하에도 한쪽만 주차하도록 돼 있다. 예산을 추가해서 주차 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원희룡 지사도 “설계공모를 너무 믿으면 안 되겠더라. 대표적인 게 아라동주민센터가 설계상까지 받아서 건물에 붙여 놨다”며 “그런데 민원인들 앉아서 대기하는 공간이 너무 좁고 길쭉해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하고 “뜯어서 별관을 합쳐야 되느냐 마느냐는 상황이다. 상 안타도 되니 민원인 편의위주로 실속 있게 가야 한다. 청사나 공공건물 할 때는 실속 위주로 주민의견 적극 반영해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는 설계공모 당선작들은 문제가 있어도 변경 할 수 없도록 돼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종합경기장 제주복합체육관이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태풍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설계가 불가능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숙박시설 가설물 철거 유예기간 둬야

숙박업을 운영하는 이한근 씨는 “숙박시설에 옥상이나 가설물 해서 보일러실 해놓은 케이스가 많다”며 “20년 전에 건축한 건물들이다. 그때 허가가 나서 영업해 왔는데 작년에 점검 과정에서 다 불법건축물이니 철거명령이 내려왔다. 철거 아니면 증축하라고 하는데 기술.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걸 공무원들도 다 알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꼭 필요한 부분은 유예를 해달라”고 말했다.

고희범 제주시장

이에 고희범 시장은 “특히 숙박시설에 불법건축물이 매우 많다. 불법 증축하고 보일러 했다가 비 안 맞게 지붕 씌우고 하다 보니...다만 숙박시설은 허가 안 받고 한 것이 사고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니 다중이용시설은 신경 쓰고 있다. 가급적 현명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자만 할 수 있는 사업..자생단체도 할 수 있도록 해야..

안창준 새마을지도회 제주시협의회장은 “모든 나무에 넝쿨류 때문에 나무가 훼손되고 있고 경관을 훼손하고 있다”며 “올해 녹지과 찾아가 확인해 보니 넝쿨 제거사업 한다고 한다. 그런데 사업자는 꼭 등록증이 있는 사람에 한해서 한다는 이야기 들었다”면서 “자생단체 인력들 고급인력이 많다. 방치 폐기물도 그렇다. 사업자만 방치폐기물을 수거할 수 있는 권한 주지 말고 민. 관이 같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칡. 액비 뿌리는 거 그동안 냄새 문제가 있었는데, 마을청년회가 맡아서 하니 냄새도 안나고 모범사례 됐다. 폐기물 수거나 이런 부분을 꼭 자생단체만이 아니라. 자생단체나 사회적기업 등 통해 지역주민 소득 될 수 있도록 부서가 아이디어 가진 분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 자영업자는 “오늘 경제. 일자리 분야에 대해서 얘기한다고 해서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왔는데 무슨 무슨 장 이런 분들만 와 계시다”며 “다 좋지만, 소상공인 이야기 듣는다는 말은 없어져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오늘 일자리 관련 대화이니까 경제현안 이야기를 하는 줄 알고 왔는데, 다른 이야기 하느냐’; 오해하지 말아 달라”며 “경제 일선현장에서 목숨 걸고 하면서 여러 노력하고 있고, 그중 일부라도 행정에서 이야기를 깊이 있게 하실 분들은 당연히 따로 자리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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