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수신(修身)과 사회질서
상태바
(기고)수신(修身)과 사회질서
  • 김재덕
  • 승인 2019.02.14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재덕 서귀포시 자치행정과 교류협력팀장
김재덕 서귀포시 자치행정과 교류협력팀장

“修身齊家治國平天下” 사서삼경이 과거시험의 과목이었던 시대 대학에 나오는 격언으로 출세와 성공을 이루려면 그 자신을 갈고 닦음이 첫째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어떠한 위치에 오르기 위한 修身과 處世는 志操와 時流와도 연관되고 나아가 中庸이란 말과도 엮이게 되는데 수신은 출세와 성공을 떠나 사회 구성원이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필수 덕목인 셈이다.

수신은 애국심과 惻隱지심,羞惡지심, 辭讓지심, 是非지심 (동정심•염치•배려•옳고 그름)을 아는 도덕적 수양을 바탕으로 스스로 삼가고 도덕적 준칙을 지키는 마음가짐을 말한다.

우리는 불편한 심기로 무뎌져가는 질서와 규범의식을 마주하게 된다. 청렴치 못한 행위, 불법주정차 및 노상적치 행위, 공직자 친절행태, 쓰레기 무단투기, 조직 내 갑질행위 등등

이러한 얘기 거리의 공통 인자는 修身의 문제인 것이다. 친절교육이 기계작동을 위한 프로그래밍처럼 느껴지는 것은 인사말을 할 때는 “솔”음으로 하고 인사할 때의 허리 각도는 몇 도로 하고, 하는 것은 기계조작과 다름 아니다. 그 안에 필요한 것은 개인의 수신(소양)에 따른 상대방이 느끼게 되는 편안함이며, 노상적치와 불법주차 행위 또한 옳고 그름도 알고 염치와 배려가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자기편의를 위해 외면해버리는 것이며, 갑질행위는 본인에 대한 보상심리에 더하여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현상인 것이다.

우리는 잊을만하면 듣게 되는 청렴과 관련된 뉴스와 도심•올레길 •오름•바닷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던져진 비양심 쓰레기, 욕심과 이기주의가 몸 밖으로 표출된 불법주차와 노상적치물 등을 보면서 우리 세대가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질서와 규범이 바로선 건강한 사회를 물려줄 수 있을 지 심히 염려되는 바이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지나쳐버린 질서는 무질서가 되어 사회를 질식시켜 가지만, 나부터라도... 지킨 질서는 그 하나의 질서들이 모여 정직과 신뢰가 받쳐주는 건강한 사회가 되고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됨을 우리 모두 생각해봤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