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 설립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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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 설립 시급하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9.02.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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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식품사업체 성장성 전국보다 높아

제주지역 농식품 사업체의 성장성이 전국보다 높은 만큼 ‘제주특별자치도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을 설립해 농림수산식품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연구원 안경아 책임연구원은 '제주도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 결성 및 운용방안' 연구를 통해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이하 농식품모태펀드) 추진 현황과 제주 농식품사업체 성장성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특성화펀드인 제주특별자치도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이하 농식품투자조합)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14일 안 연구원에 따르면 2010~2017년 제주 및 전국의 농식품 사업체 성장성을 비교한 결과, 제주 농식품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율, 매출액 증가율, 영업이익률이 전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17년 제주 농식품 사업체 종사자 수 연평균 증가율은 11.9%인 것으로 나타나 전국(3.4%)보다 1.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0~2015년 제주 농식품 사업체 매출액 연평균 증가율 11.3%인 것으로 나타나 전국(8.2%)보다 3.1%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제주 농식품 사업체 영업이익률이 10.1%로 전국(8.2%)보다 1.9%p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 연구원은 농식품 사업체의 성장을 위해서는 융자 지원보다 투자 촉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융자는 담보를 토대로 지원 규모가 결정되는 반면, 투자는 성장성(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을 토대로 투자 규모가 결정되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2017년 연도말 기준 제주 농어촌진흥기금의 법인 대상 융자규모는 평균 1억3500만 원(제주연구원, 2018)인 반면, 농식품투자조합의 투자규모는 건당 최소 7억 원, 평균 13.3억 원인 것으로 나타나(농업정책보험금융원, 2018), 농식품투자조합의 투자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산업 육성과 농식품 사업체 투자를 목적으로 2010년 조성된 농식품 모태펀드는 출자사업을 통해 2018년 6월 기준 농식품투자조합 58개, 8,205억 원 규모를 결성, 지자체가 참여한 농식품투자조합은 3개, 30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 충북 진천군, 경북 안동시 등이 각 100억 원 규모의 농식품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최근 결성된 경기도의 AJ-ISU 경기도 애그리푸드투자조합(2018년 7월)은 모태펀드 40%, 경기도 30%, 민간30%의 비율로 출자, 지역특성화펀드의 의무투자 기준에 따라 경기도는 30억 원을 출자하여 최소 60억 원이 지역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특성화펀드는 지역 내 본점 또는 주된 사무소의 소재지를 두고 있는 농식품 사업체(농어업인 포함)에 결성금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도록 되어 있다.

지자체에서는 농식품투자조합에 출자를 하되 운용은 민간 운용사(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신기술사업금융업자)에 일임하도록 되어 있어, 농식품 정책금융사업에 민간의 투자운용 전문성이 도입될 수 있다.

또 농식품투자조합의 운용사(GP, General Partnership, 업무집행조합원)는 투자조합을 구성하는 출자자 중 조합의 채무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조합원을 의미, 주요 역할은 피투자경영체 발굴 및 투자, 피투자 경영체 사후관리, 투자조합 재산의 관리 및 운용이다.

따라서 제주 농식품투자조합 결성을 위해서는 농식품 경영체 대상 투자 필요성에 대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고, 공론화 결과를 토대로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농어촌진흥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제8조 농어촌진흥기금 지원대상에 농식품투자조합에 대한 출자를 포함시켜 출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농식품투자조합의 제주지역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농식품 사업체의 특성을 반영한 프로젝트 투자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농식품 사업체의 법적형태는 개인 또는 농어업법인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사업단위별로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의 프로젝트 투자가 용이할 것으로 분석했다.

프로젝트 투자는 특정 목적을 실행하기 위한 자금을 모아, 그 사업에 따른 수익을 약속된 계산에 의해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것이며, 투자의 단위가 사업체가 아닌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자금회수가 비교적 빠르다는 장점을 가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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