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2공항 주민설명회 무산.."공론조사 실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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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2공항 주민설명회 무산.."공론조사 실시하자"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9.02.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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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지역 주민들을 기만하는 것"..강하게 반발
 

국토교통부가 일방적으로 계획한 제주 제2공항 주민설명회가 반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국토부는 14일 오후 2시30분 서귀포시 성산일출봉농협 2층 대회의실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연구결과 및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설명회에서는 연구 책임자인 아주대 산학협력단 오세창 교수가 타당성 재조사 연구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 포스코건설 정기면 그룹장이 기본계획 수립 용역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강원보 제2공항 성산읍반대위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대화를 요구해 왔는데, 통화도 안됐다"면서 "그래서 저희는 국토부가 대책위와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파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는 공개토론회를 할 것이면 찬성.반대의견을 가진 모두가 와서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함께 진행하자고 제안했었다"면서 "그런데 일언반구 답도 없었다. 그래서 오늘 설명회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주민과 대화를 했다'고 말하는 통과의례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설명회 취소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지역 주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다", "오늘은 돌아가고 내일 일정도 취소하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국토부 관계자들과 용역진은 결국 발길을 돌리면서 이날 토론회는 무산됐다.

반대위측은 설명회 무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에서의 국토부는 제주공항 인프라확충 사전타당성용역의 부실과 사기의혹을 밝혀보자는 우리들의 사타재검증 요구에 마지못해 셀프용역을 통해 재검증하겠다고 했다"면서 "재검증용역 검토위원회의 활동도 강제종료 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반대위는 "설명회 하루 전에야 발표하고, 도대체 누구를 동원해 누구에게 설명회를 하겠다는 것인지 눈에 보이는 꼼수를 강행하고 있다"며 "성산읍에 제2공항을 반대하는 도민이 소수에 불과하다면 지금 당장 공론조사를 실시하자"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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