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산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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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산장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2.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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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산장대

 

 

한라산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식물들이 많이 자란다.

고산지대에서 자라기 때문에 저지대에서는 볼 수 가 없는 식물들이다.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해안가에서 자라는 식물들처럼 키가 작은 편이다.

 

꽃을 피는 시기도 대개 6~8월 사이에 몰려 있는 편이다.

여름은 푸른 계절이다.

봄을 꽃시절이라 하고 여름은 녹음방초의 시절이라 하지만 한라산에서 피는 꽃들은 대부분 여름에 핀다.

 

이는 한라산의 기후 조건 때문이라고 생각이 든다.

목본식물은 5월에 최고로 개화하지만 식물상 전체로 보면 7월에 개화율이 최고에 달한다.

그 중에는 봄부터 연달아 긴 시일 동안에 피는 것이 있는가 하면 짧은 동안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도 있다.

 

한라산에서 피는 꽃에 장대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이 있다.

한라산 중턱쯤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이다.

키는 다른 꽃에 비해서 멀때 같이 길고 긴 장대 끝에 하얀꽃이 냉이꽃처럼 달린다.

 

응달진 곳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산장대이다.

산장대를 노래한 시가 있다.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문득 옛말이 생각이나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가며

찬찬이 모습 들여다 보게 된다

 

백두대간의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

키 큰 나무들 사이로 간간이 들어오는 빛을 받아

안개꽃처럼 모여 하얀 꽃을 피운 모습이

오뉴월 녹색 숲속에 하얀 눈이라도 내린 듯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식혀줄 것만 같고

잠시 그대 곁에 앉아 밀회를 즐기며 숨을 고르다.

 

비슷한 이웃들의 모습과 비교하여 보지만

짧은 지식과 견해(見解)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지끈거리는 머리를 식히며 백두대간의 바람을 맞는다.

(민경희님의 시 산장대를 옮겨오다.)

 

장대라는 이름이 들어 간 식물들이 있다.

장대라는 이름이 들어 간 식물들은 모두 십자화과 식물들이다.

십자화과 식물 중 장대와 관련이 있는 식물의 속으로는 장대나물속(8종)과 가는장대속(1종), 노란장대속(4종), 장대냉이속(1종), 애기장대속(1종) 등 5개의 속이 있다.

 

장대나물속에는 갯장대, 느러진장대, 뮛장대, 바위장대, 산장대, 섬장대, 장대나물, 털장대가 있다.

가는장대속에는 가는장대가 있고 노란장대속에는 긴갓냉이, 노란장대, 유럽장대, 민유럽장대가 있으며 장대냉이속에는 장대냉이, 애기장대속에는 애기장대가 있다.

 

산장대.

산장대는 십자화과 장대나물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높은 산에서 자라는 장대나물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 되었다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큰산장대, 큰산장때라고 불리 운다.

전국 각지의 심산지역의 응달에서 자란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꽃받침조각은 타원형이며 꽃잎은 긴 타원형이다.

 

뿌리 잎에는 잎자루가 있고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이며 줄기 잎은 어긋나기하고 타원형으로서 잎자루가 없으며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점차 좁아진다.

키는 10-30cm이고 줄기는 모여나며 아래쪽이 눕듯이 자라고 땅에 닿는 부분에서 새싹이 나오며 밑부분에 퍼진 털이 있다.

열매는 희미한 염주모양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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