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의 ‘왕놀이’..청와대 못가도 나는 ‘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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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의 ‘왕놀이’..청와대 못가도 나는 ‘VIP’(?)”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9.02.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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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을 지방청와대로 착각.. ‘VIP 비난해도 '나는 왕(?)'
네티즌, “이런 행태 공무원 노조도 별 반응 없다” 일침
사진출처=이기철 페이스북

제주도청이 마치 지방청와대라도 되는 양 착각이 들 정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도민 이기철 씨는 개인사회관계망을 통해 “제주도청 현관은 지대도 높고 하루 종일 그늘이라 매섭게 춥다”며 “그런데 한명의 도지사가 도청을 나가고 들어오는 시간이면 30여명의 공무원들이 주르륵 달려 나와서 도청 로비부터 계단까지 길게 도열한 채 몇 십 분이나 떨면서 서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관 계단 끝에 대기한 도지사가 탈 차량은 시동을 걸어서 공회전을 한 상태로 마냥 정차한다”며 “공회전 하면 환경오염 된다고 소리쳐도 귓등으로 듣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지사가 내려오길 기다렸다가 현관에 도착할 즈음이면 공무원 한명은 뒷문을 깍듯이 열어주고 도지사가 차량에 탑승하면 일제히 90도 각도로 절을 한다. 참으로 별스럽고 치졸하고 굴욕적인 인권모독의 광경이다”라며 “이 같은 행위는 하루에 수차례 행해진다. 도지사 아침 출근할 때, 점심밥 먹으러 나갈 때, 점심밥 먹고 들어올 때, 외부행사 나갈 때와 들어 올 때, 그리고 퇴근 할 때 도지사는 ‘왕’”이라고 말했다.

 

“수억씩 세금으로 월급 받아먹으며 ‘왕놀이’ 하고 앉아있는 자나, 거기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굴종하면서 살아가는 공무원들이나 역겹기는 매한가지”라며 “스스로 굴종하는 자는 또 다른 타인을 굴종시킨다”며 “그들에게 인권은 자신의 필요에 따른 인권만 있고 이타적인 인권은 없다. 그들은 굴종을 충성이라 말하고 예의라 생각하며 스스로를 합리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라는 섬의 진정한 생명존중, 인권은 어디로 갔나?”라고 혀를 찼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황제 납셨네. 가지 가지한다”, “웃기는 것들이네요. 왕 노릇 내시노릇 재미 들었나 봅니다. 썩을 종자들~”,“정치권력의 조폭화”, “ㅉㅉ생각없는 공직 사회 암울한 대한민국”, “공무원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공무원 직무를 하지 않고 줄 서기를 하는 자를 사직시키고 연금도 주면 안되겠습니다”,“공무원노조도 이런 행태에 별 반응이 없네요”라는 뜨거운 반응이다.

한편 제주도가 2016년 10월 19일 오라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 특혜 의혹 관련한 해명 브리핑에서 기자들 질의응답 시간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공공연히 중산간 난개발을 억제하겠다고 선언한 이후에도, 중산간에 대규모 개발계획사업 신청이 제주도에 속속 들어오고 있다”며 “원희룡 지사가 제시했던 ‘개발 가이드라인’에 오라관광단지 사업이 어긋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답변에 나선 김 모 국장은 “‘VIP’는 산록도로 가이드라인의 경우 도민사회에 공통적인 의견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 국장은 원희룡 지사를 ‘VIP’호칭을 붙이는 것을 보면 제주도 공직내부는 벌써부터 원 지사에 대해 VIP, 즉 대통령으로 예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만들어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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