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해신당..한동리 드렁물당(갯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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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해신당..한동리 드렁물당(갯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9.03.0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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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해안도로 개설로 드렁물이 메워져 버렸다

한동리 드렁물당(갯당)

위치 ; 구좌읍 한동리 해안도로변 속칭 '비릿질망애물'
시대 ; 일본강점기∼
유형 ; 민속신앙(당)

▲ 한동리_서하동_당(2003년_3월).


한동리 해안도로변 암반 위에 조그맣게 담을 두르고 설치된 일종의 해신당이다.

당의 동쪽에서 나는 용천수 이름이 '드렁물'이어서 당 이름도 그렇게 부른다고 하는데 지금은 해안도로 개설로 드렁물이 메워져 버렸다.

한동 본향은 윗동네에 있는데 허정화 심방(男)이 1930년대에 해녀들을 위해서 설립하였다고 한다.

본향에서 가지갈라온 당의 성격이 강하다. 해녀들이 주로 다니는데 물때 전에 월 1회 정도 다녔다고 하는데 요즘은 2∼3달에 한 번 정도로 빈도가 약해졌다.

치성을 드리는 것은 개별적이지만 해녀들끼리 같이 오게 되는 경우도 많다. 제물(祭物)은 바닷고기와 메를 준비한다.(1937년생 한동리 거주 고태준씨와 대화, 2007년 3월 1일)

이 당은 남당이라고도 하는데 행원리 남당에서 가지갈라온 당으로 전한다. 이 당에서는 '남당할으방, 남당할망' 2위, 혹은 '중의또 남당할으방' 1위를 모신다고 한다.

이들은 해녀와 어부의 생업을 수호하는 신이다. 제물로는 메 1그릇, 쌀, 과일, 계란, 술, 떡,돼지머리 등을 준비하고 지전과 소지도 올린다.

어부 집안에서는 당제가 끝난 뒤에 어선으로 가서 뱃고사를 지내고, 해녀 집안에서는 바닷가에서 용왕제를 지낸다.(북제주군의 문화유적Ⅱ 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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