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가지마다 방울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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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가지마다 방울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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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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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가지마다 방울방울

               

가지마다 방울방울 1

 

양지바른 숲 가장자리, 제주조릿대 사이에서 어린 곰솔이 몸을 비틀며 자라는데 그 곁에서 왕성하게 가느다란 줄기를 뻗어낸 식물이 있습니다.

 

 

가지마다 방울방울 2

 

 

길게 휘어진 줄기에는 무섭게 생긴 가시들이 줄을 지어있고 그 사이사이 빗방울들이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그리고 가시 곁에서 조그마한 무엇인가가 고개를 삐죽 내밀었지요.

 

 

가지마다 방울방울 3

 

 

잔가지에만 뾰족 튀어나왔나 싶었는데 굵은 가지에서도 튀어나왔습니다.

어느덧 겨울눈들이 펼쳐지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가지마다 방울방울 4

 

 

그런가하면 벌써 모양이 잡힌 작은 잎들이 펼쳐지기도 했네요.

봄이지요?

하기야 오늘이 경칩이라는데 저렇게 잎들이 돋아날 만도 합니다.

게다가 숲 바닥에서는 벌써 작은 꽃들이 피어난 것을요.

 

 

가지마다 방울방울 5

 

 

참, 줄기에 가시가 무시무시하게 돋친 저 식물의 이름은 ‘찔레꽃’입니다.

5월이면 무성해진 잎 사이에서 하얀 꽃이 피어나지요.

열매는 10월경 빨갛게 익게 됩니다.

 

 

가지마다 방울방울 6

 

 

숲 안으로 들어서보면 가지마다 연두색 방울들을 매달고 있는 나무가 보입니다.

빗방울 색이 유독 저 나무에서만 연두색을 띠는 것일까요?

 

 

가지마다 방울방울 7

 

 

가까이서 보면 물방울들이 아니라 잎눈이 펼쳐진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왕쥐똥나무도 어린잎을 막 펼치고 있네요.

왕쥐똥나무는 6월에 하얀 꽃을 피우고, 10월경이면 까맣게 익은 열매를 매달고 있습니다.

 

나뭇가지마다 방울방울 맺혔던 겨울눈들이 빠르게 펼쳐지려 합니다.

아, 비 그친 틈을 타서 소연못에서는 북방산개구리들이 합창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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