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준공영제 도민혈세로 사업주만 배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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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준공영제 도민혈세로 사업주만 배불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9.03.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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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제주도, 사업주 대변인 같은 행동 도민 판단 흐리게 만들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버스지부는 21일 성명을 통해 "제주도는 혈세낭비를 막기 위한 지휘·감독을 투명하고 철저하게 실시해 직무유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성명은 "제주도 준공영제를 적용받는 버스노동자의 근무형태는 격일제 14일 근무로, 임금인정노동시간은 하루 13시간이지만 실질노동시간은 15시간을 훌쩍 넘고 있다"면서 "바로잡기 위해 주52시간 근로시간제한을 근로기준법으로 법제화했으나, 탄력근로제라는 노동착취에 가까운 제도로 주52시간 근로시간제한을 무력화하는 임단협 합의가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이 감행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사업주는 도민의 혈세로 배를 불리고 있다"면서 "열악한 버스노동 복지환경을 챙기기는 커녕 운전직 복지예산인 기타복리비로 화장실 휴지, 정수기 물값, 버스노동자 경조사비 등등으로 사용하며 생색을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버스노동자들에게 식사제공이 되지 않아 제대로된 식사도 못하고 운전대를 잡고 있다. 버스노동자 인권과 건강권은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사업주에 의해 쓰여지는 전 과정이 투명하게 제주도에 의해 지휘·감독 돼져야 한다"면서 "도지사 개인의 돈이 아닌, 피땀흘려 한푼두푼 벌어들인 도민의 소중한 돈이 세금이란 이름으로 사업주에게 집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금으로 배를 불리고 있는 사업주는 이번 임단협에서 제주도 뒤에 숨어 돈먹는 하마로 복지부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성명은 "제주도는 버스노동자 임금의 이면에 깔린 부당함을 몰랐을리 없었을 것"이라며 "사업주의 대변인 같은 행동이 도민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시간과 노동일수대비 임금인상을 현실화해야 한다"며 "도민의 혈세로 사업주만 배불리는 준공영제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운영주체인 제주도는 혈세낭비를 막기위한 지휘·감독을 투명하고 철저하게 실시해 직무유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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