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로사거리 횡단보도냐 승강기 설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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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로사거리 횡단보도냐 승강기 설치냐”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9.03.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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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예산 확보 후 내달 타당성 검토 용역 실시

제주시가 지난 2016년 중앙지하도상가 내부공사로 설치했던 임시 횡단보도

 

제주시 중앙로사거리 횡단보도와 승강기,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 타당성 용역에 들어간다.

제주시는 지난 2016년 중앙지하도상가 내부공사로 설치했던 임시 횡단보도가 철거되자 인근 상가는 물론 지역주민들도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한 바 있다.

또 고희범 제주시장이 지난해 12월 13일 ‘중앙로상점가 복합청년몰 조성 사업계획 보고회’서도 “중앙로사거리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게 되면 지하상가에 이득이 될지 손해될지 검토할 것”이라며 “상인들의 이익을 위해 시민들의 희생은 없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5천만원을 확보해 횡단보도와 승강기,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지난 2016년 6월 중앙지하도상가 공사로 지하통행로를 임시 폐쇄하면서 중앙사거리 남측 광양 방면 약 5m 지점에 임시 횡단보도를 설치했었다.

당시 임시 횡단보도 설치로 주민들과 주변 상인들은 “임시 횡단보도 설치 전에는 중앙지하도상가에 볼일도 없는데 중앙지하도상가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굉장히 불편했다”며 “임시 횡단보도 설치로 그러한 불편이 사라졌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횡단보도 설치 전에는 어르신들이 자주 무단횡단을 해 굉장히 위험했다”고 했다.

하지만 제주시는 동년 8월 중앙지하도상가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임시 횡단보도를 철거했다.

이에 김춘식 이도1동 주민자치위원장 등 966명은 제주도에 ‘중앙로 지하상가 남측 건널목 되찾기’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탄원서에는 “해당 횡단보도는 지하상가 조성 전부터 있었지만, 지하하도상가가 들어서자 행정에서 없애버렸다”면서 “그 결과 오랜 기간 노약자, 장애인 등 시민들이 불편과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횡단보도를 설치해달라고 오래전부터 요구하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꿀 먹은 벙어리마냥 입 다물고 있다”며 “하루 빨리 대책을 세우지 않는 다면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은 행정당국에 물을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한 건널목 마련은 행정의 의무”라며 “원래 있었던 횡단보도를 시민에게 되돌려 달라”고 촉구했다.

제34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서도 “중앙지하도상가 개. 보수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임시로 설치됐던 횡단보도가 철거됐다”며 “교통약자들을 위해 다시 한 번 검토해야 한다”면서 “행정에서는 누구라도 자유로운 통행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제주도자치경찰단 교통시설심의위원회는 2007년 교통약자 이동 편의를 위해 중앙로사거리 횡단보도 설치를 가결했지만, 제주시는 지하상가 상권침체와 교통량 등의 이유로 설치를 보류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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