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축제 시 악천후...신을 우습게 여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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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축제 시 악천후...신을 우습게 여기니..”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9.03.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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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길림 부시장 들불축제 앞둬 산신제 봉행으로 그나마 첫날은 ‘화창’
제주들불축제 불 놓는 날에는 강한 비바람으로 행사가 반토막 났다.

올해 제주들불축제 개막식 날에는 윗도리를 벗을 정도로 날씨가 무더울 정도였다.

이날은 햇빛을 마주하면 얼굴이 불거질 정도로 뜨거웠다. 당시 축제장소에서 천막입구는 차양을 해야 할 정도...

하지만 불 놓는 날에는 전날과 달리 언제 그랬냐는 듯 강한 비바람으로 행사가 반토막 났지만 첫날 화창한 날씨에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를 두고 고길림 부시장이 행사를 앞둬 산천단에서 들불축제 성공기원 산신제 덕분이라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고길림 제주시부시장이 제주들불축제 앞서 들불축제 성공기원을 위해 지난 2월9일 아라동 산천단에서 들불축제 성공기원 산신제 올리는 모습
고길림 부시장이 지난 6일 새별오름에서 무대고사를 올리는 모습

고길림 제주시부시장은 지난 제주들불축제 앞서 들불축제 성공기원을 위해 지난 2월9일 아라동 산천단에서 들불축제 성공기원 산신제를 올렸다. 이어 3월6일에는 축제장소인 새별오름에서 오후 8시 무대고사를 지냈다. 이날 고사도 들불축제 성공기원을 위한 고사였다.

고길림 부시장은 산신제서 들불축제가 맑은 날씨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고,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마음속에서 간절히 기원했다.

이로 인해 들불축제 하이라이트인 불놓기 날에는 악천후였지만 고길림 부시장 산신제를 올린 덕에 그나마 첫날은 화창한 날씨를 보인 게 아니냐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이는 자신이 믿는 신만을 우상화해 또 다른 신들은 깡그리 무시한 결과로 이 같은 사단(?)이 발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생명이 살 수 있는 공간,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환경,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 그 모든 사람의 영역 범위안에는 그 어디에라도 신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는 사람은 영혼이 있기 때문이며, 그 영혼들은 현실에서의 일상처럼 신의 영역에서 질서 유지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24일 제주도민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한라산신제에 원희룡 지사가 불참했으며, 고희범 제주시장도 들불축제 성공기원 산신제에 불참했다. 도지사와 제주시장 종교는 기독교이다.

도민사회 일각에서는 “리더가 개인적 성향과 공적 책무를 명확히 구분 못하고 사익 추구를 우선한다면 공동체는 번영할 수 없다”는 지적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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