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의 방어유적과 마을 이름 (오름이야기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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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의 방어유적과 마을 이름 (오름이야기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09.08.25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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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유적은 오름에 봉수대가 설치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내 각처의 오름들은 봉수대의 설치로 유명한 오름들이 많다.


봉수대가 설치됐던 오름은 모두 25개소.


조선시대 때 봉수대가 설치된 곳은 제주시의 원당봉(원당봉수) 사라봉(사라봉수) 도두봉(도원봉수) 서귀포시 구산봉(구산봉수) 삼매봉(삼매양봉수) 북제주군 한림의 느지리오름(만조봉수) 이 봉수는 판포오름의 판포봉수에서 후에 이 오름으로 봉수를 옮겼다고 한다.


또 애월읍의 고내봉(고내봉수) 물메(수산봉수) 어도오름(어도봉수) 구좌읍의 지미봉(지미봉수) 입산봉(입산봉수)이 있으며 지미봉수와 입산봉수 사이는 너무 멀어 구좌읍 한동리 일주도로변에 왕가봉수가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조천면의 서우봉(서우봉수) 한경면의 판포오름(판포봉수) 당산봉(당산봉수)이 있다.


또한 대정읍 모슬봉(모슬봉수) 송악산(저별봉수) 남원읍 자배봉(자배봉수) 예촌망(호촌봉수) 성산읍의 남산봉(남산봉수) 독자봉(독자봉수) 대수산봉(수산봉수) 성산일출봉(성산봉수) 안덕면의 월라봉(호산봉수) 표선면의 달산봉(달산봉수) 토산봉(토산봉수) 등이 봉수대를 설치했던 곳이다.


제주도내 해안가에는 특히 38개소의 연대가 설치돼 있었다고 한다.
또 마을에서 포제를 지냈던 제터와 무속신앙의 본거지인 당의 흔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주도를 '절 오백 당 오백'이라 하듯이 오름 이름이 당오름으로 되어 있는 곳도 5곳이나 된다.
제주시 원당봉은 원나라때 이곳에 당을 설치한 것에서 유래하며 구좌읍 송당의 당오름은 제주도 당의 본산지인 본향당으로 오름이름은 물론 마을이름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조천읍 와산리의 당오름 한경면의 당산봉 안덕면의 당오름도 과거 유명했던 당의 본산들로 알려져 있다.

마을이름과 동일한 오름은 36개


마을이름과 오름이름이 같은 경우는 36개에 이른다.


제주도민의 취락형성은 지형지물을 이용한 예가 많으며 해안가의 용천수 지대와 중산간지역의 샘과 오름형성은 마을 형성에 중요한 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제주시 도두마을의 도두봉 오등동의 오드싱오름 봉개동의 봉아오름. 서귀포시 호근동의 고근산 영천동의 영천악. 한림읍 상명리의 느지리오름(느지리는 상명리의 옛이름) 금악의 금오름. 애월읍 어도리의 어도오름 수산리의 물메 고내리의 고내봉. 구좌읍 세화리 월랑동의 다랑쉬(또는 월랑봉) 우도의 쇠머리오름. 한경면 판포리의 판포오름 고산리의 수월봉(또는 고산). 대정읍 하모리의 모슬봉. 남원읍 하례리의 예촌망. 성산읍의 성산(일출봉) 수산리의 대수산봉 소수산봉 등은 마을이름과 동일한 이름의 오름들에 속한다.

(참조='제주의 오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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