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민감, 제주의 들꽃들 사라질 위기 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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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민감, 제주의 들꽃들 사라질 위기 쳐해.."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9.04.0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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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야생화회 주최 제3회 우리 들꽃 전시회 가 보니..
 
 
 

 

“우리 들꽃들의 속삭임을 들어보세요.

들꽃의 아름다움을 보시려거든

아이가 되어 티 없이 맑은 마음으로 오세요..”

 

한라야생화회(회장 김평일)가 주최하는 제3회 우리 들꽃 전시회가 지난 3월27일부터 31일까지 KBS제주방송국홀 갤러리에서 열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우리 들꽃들의 속삭임을 들어보세요’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날로 황폐화돼 가고 있는 제주환경에 대한 경고를 담아 이제는 보기조차 힘들어진 작은 제주 들꽃들의 아픈 속삭임을 우리에게 전했다.

 
 
 

매달 또는 수시로 이들 작은 제주들꽃들을 사진에 담기 위해 출사를 나가는 회원들은 “지난해에 보았던 들꽃이 사라지고, 일주일 전에는 있었던 들꽃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개발의 무지함을 느끼게 된다”고 전한다.

더욱이 최근에는 이들 소중한 들꽃들을 벌채해 가는 도채꾼들도 많아져 우리의 소중한 들꽃들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고도 했다.

 

김평일 회장은 “제주의 들꽃은 피는 곳에서만 매년 피어나지만 날이 갈수록 이들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의 소중한 자생지가 사라지게 되면 제주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식물들이 모두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들꽃들은 환경에 민감해 조금만 환경이 변해도 죽고 만다는 얘기다.

 
 
 

이번 전시회장에서 만난 박재남 원장(박재남 내과의원장)은 “들꽃이나 풍경사진은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번은 골프장에 가서 골프를 치다가 예쁜 사진을 찍기도 하는 등 들꽃사진은 시간이 정해져 있어 정기적인 출사를 나가지 않으면 그 아름다움은 만날 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20여명의 회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라야생화회는 이번 전시회에 70여점의 아름다운 들꽃들의 자태를 우리에게 소개해줬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전시회장을 찾아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한 김평일 회장은 “들꽃이 오래오래 우리 곁에 남아있게 하려면 환경을 잘 지키려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모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환경을 지키고 제주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들 한라야생화 회원들은 제주환경을 지키고 감시하는 숨은 파수꾼이다.

사진은 이들 회원들의 출사 현장과 함께  이번 제3회 우리 들꽃 전시회에 소개된 우리 제주의 들꽃들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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