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전직 공무원 민원해결사 역할 '일파만파'
상태바
공무원, 전직 공무원 민원해결사 역할 '일파만파'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9.04.05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귀포경찰서는 제주도 고위간부 공직자 H씨에 대해 업무상 배임 및 직권남용 혐의로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또 H씨에게 민원 해결을 부탁한 전직 제주도 고위공직자 H씨와  업무를 추진한 H씨 등 서귀포시 소속 공무원 3명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H씨는 지난 2017년 12월 서귀포시 간부 공무원으로 근무할 당시 H씨로부터 가족이 운영하는 숙박업소 주변에 배수로 설치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H씨 등 다른 공무원들에게 사업 검토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서귀포시는 이듬해인 2018년 4월부터 5개월간 사업비 약 1억원을 투입해 해당 리조트 앞 도로에 길이 115m, 폭 50cm의 배수로를 설치했다.

이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본래 성산읍 온평리 지역의 배수로 정비를 위해 편성된 것인데, 사업비 전용 때문에 현재까지 해당 지역의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민원 사업은 현장 확인과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사업의 경우 애초 사업내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