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고사리철 야생진드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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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고사리철 야생진드기 조심하세요
  • 강윤보
  • 승인 2019.04.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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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보 제주보건소 의약관리팀장
강윤보 제주보건소 의역관리팀장

따스한 봄바람 속에 청정 제주의 들판에는 고사리가 하나 둘 수줍게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오동통한 제주 고사리는 맛도 좋고 영양가도 많아 봄철이면 고사리 채취객들이 중산간 곳곳에서 고사리를 채취한다. 고사리 채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고사리 채취 시에는 진드기가 옷에 달라붙어 있는지 알 수 있도록 가급적 흰색 계통이 옷을 입고 긴 소매, 긴 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장화를 착용하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며 진드기 기피제를 옷, 신발 위에 뿌려 진드기가 달라붙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여야 한다.

또한,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두거나 눕지 말고 항상 돗자리를 펴서 앉고, 귀가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여야 하며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을 씻고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야외활동 이후 고열, 근육통, 전신쇠약,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나 검은 딱지가 있을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하며, 임의적으로 감기약이나 해열제 등을 구입해서 복용하는 것은 금해야 한다.

해마다 고사리 채취하러 산에 가거나, 성묘, 밭 농사일을 하다가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도내에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은 중장년 및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감염된 사례가 많고 감염된 후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서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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