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애기나리(큰애기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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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애기나리(큰애기나리)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4.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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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꽃들 중에 ‘애기’자가 들어가는 꽃들의 특징은 "작다"는 것이다.

같은 종에 비해서 작기도 하지만 옹기종기 모여서 피는 특징도 가지고 있고 전체적인 느낌은 아기들이 재롱을 피우는 것처럼 ‘앙증맞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듯한 꽃들이다.

작기에 ‘애기’자 대신에 ‘좀’자를 붙여서 부르기도 하는데 ‘애기’라는 이름이 더 정겹게 들린다.

아이들의 함박웃음을 보는 순간만큼은 이 세상의 근심걱정을 모두 접어둘 수 있기 때문이다.

애기나리의 꽃말은 깨끗한 마음. 요정들의 소풍이다.

 

애기나리꽃말의 전설 : 요정들의 소풍

요정을 너무나 보고 싶어하던 한 소년이 요정들의 숲을 찾아 나섰는데 깊은 숲속에서 요정들을 발견한 소년이 기쁜 나머지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그런데 소년을 본 요정들은 모두가 애기나리꽃으로 변했다고 한다.

애기나리꽃말의 전설 : 깨끗한 마음

옛날 어느 마을에 한 아리따운 처녀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 고을에는 원님의 아들이 있었는데 온갖 나쁜 짓은 다 하고 다녔다고 한다.

원님의 아들은 예쁜 처녀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렸다.

 

원님의 아들은 기회를 봐서 사랑을 고백하려 했는데 처녀는 자신을 희롱하려는 것으로 알고 은장도를 꺼내 자결을 하였다고 한다.

진실로 처녀를 사랑하였던 원님아들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녀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었다.

이듬해 봄, 처녀의 무덤위에 고개를 숙인 꽃 한송이가 수줍은 듯 피었다.

그 꽃을 애기나리라고 한다.

살포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꽃들을 보면 "겸손"을 떠올리게 된다.

그렇다고 하늘말나리처럼 하늘을 향하고 있는 꽃들을 만나면 "교만"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럴 때는 이상(理想)을 떠올리게 되니 이래도 저래도 꽃을 사랑하게 되니 꽃은 좋게만 보인다.

꽃은 서 있는 자리에 따라서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우리의 삶에서 자연 상태의 꽃에 관심을 가지는 순간은 어느 정도 우리 삶이 여유가 있을 때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 때는 아무리 예쁜꽃이 옆에 있어도 쳐다볼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러니 꽃을 바라본다는 것은 어느 정도 열린 마음과 깊은 사색을 하며 바라보기 마련이니 좋은 것만 보일 수밖에 없다.

 

애기나리(큰애기나리).

애기나리(큰애기나리)는 백합과 애기나리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나리꽃을 닮았는데 식물체의 크기가 작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큰애기나리는 애기나라이 비해서 꽃이나 잎이 크다.)

다른 이름으로는 가지애기나리, 아백합, 가지애기나리, 흰애기나리라고 불리 운다.

애기나리는 중부 이남의 산지에서 자라는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4~5월에 흰색의 꽃을 피우며 산기슭의 숲속 그늘에서 잘 자란다.(제주도에서는 애기나리만 자라고 있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는다.

꽃은 4-5월에 피고 가지 끝에 1-2개의 연한 녹색꽃이 밑을 향해 달리며 끝이 날카로운 피침형이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달걀모양인 긴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며 잎자루는 없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키는 10-30cm이고 곧게 서며 가지가 없거나 1-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둥글고 흑색으로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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