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면학교 설립..행원리 면장이원화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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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면학교 설립..행원리 면장이원화기념비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9.04.1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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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 한문교육을 개선하여 국어, 산술 등 신학문 교육하는 2년제 면학교(面學校) 행원리에 개설 운영

행원리 면장이원화기념비
 

故面長李元華記念碑
위치 ; 구좌읍 행원리 1059번지. 행원리 우회도로에서 덕천 가는 길 들어서서 200m 지점 동쪽 길가에 기념비가 있다.
시대 ; 일본강점기
유형 ; 비석(기념비)
규격 ; 높이 69cm, 너비 33cm, 두께 15.5cm이며 기와 지붕 모양의 갓돌을 얹은 비각이 비를 보호하고 있다.

▲ 행원리_이원화기념비
▲ 행원리_이원화면장기념비


이원화는 구좌면 제2대 면장이며 행원리에 면학교를 설립한 사람이다. 이런 공적으로 기념비를 세웠다.


비석 앞면에는 〈時代變易牖我後生 應務先知勸學極疲 所蒙稽古伐石誌之 功烈後垂永世不朽〉(시대가 바뀌었음을 후생들에게 깨우치고 먼저 배우려고 노력했으며 어려운 사람들이 공부를 하게 만들었다. 옛것을 생각하면서 그 열성을 후세에 알리며 이 돌 하나로써 영원히 썩지 않기를 바란다.)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고, 옆면에는 〈大正十二年九月日杏源靑年一同立〉이라고 새겨져 있다. 대정 12년은 서기 1923년이다.


갑오경장 이후 지방행정정책에 따라 면 행정이 강화되었으나, 면의 행정은 사무소 없이 면장 자택이나 민가 또는 마을의 도갓집에서 이뤄졌다.

오늘날 구좌읍사무소의 발상지는 행원리였다. 당시 면사무소가 별도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마을 유지인 이원화가 1908년 제2대 구좌면장을 역임하였는데 면장집이 바로 면사무소로 사용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 뒤 면사무소는 한동리와 평대리로 옮겼다가 4·3사건 이후 세화리로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원화는 면장 당시 서당에서 한문교육을 주로 했던 교육 방침을 개선하여 국어, 산술 등 신학문을 교육하는 2년제 면학교(面學校)를 행원리에 개설하여 운영하였다.

운영비는 리에서 부담했으며, 머리를 깎아 입학하는 것을 꺼려 입학 학생이 많지 않았고 운영비 조달에 어려움이 있어 2회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또 면사무소가 한동리로 이설하게 됨에 따라 면학교도 한동리로 이설하였다가 2회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폐교되었다.
《작성 070415, 보완 1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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