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회중학교, 다랑쉬 굴 실물크기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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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회중학교, 다랑쉬 굴 실물크기 재현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9.04.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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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중학교(교장 송시태)는 제주4.3사건 71주년을 맞아 구좌읍 다랑쉬굴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학생들과 교사들이 힘을 모아 다랑쉬굴을 실물크기로 재현했다고 18일 밝혔다.

세화중은 ‘제주인의 정체성을 찾는 교과통합 프로그램’을 운영, 1학년은 우리 고장의 역사문화 바로 알기(제주신화), 2학년은 지역사회와 해녀문화 알기이고, 3학년은 제주 4·3평화와 인권교육이다.

다랑쉬굴 만들기는 3학년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그냥 책으로 보는 것보다 운동장 한 켠에 다랑쉬굴을 재현, 그 안에서 4·3수업을 진행하며 다랑쉬굴의 비극을 몸소 느끼고, 평화의 소중함을 공감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문과 다랑쉬굴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기 위한 다랑비(多朗碑)를 세웠다. 다랑비는 4·3평화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공모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다랑쉬굴 모형 안에서, 4·3의 이야기를 배운 세화중 학생들이 추모 리본에 써서 달아놓은 글들은 ‘제주 4·3은 우리 모두의 역사입니다’, ‘4·3 평화인권의 꽃으로 피어나다’, ‘4·3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4·3으로 평화 인권을 배우다’, ‘4·3 침묵의 아팠던 역사, 이해와 관심으로 다시 피어나다’ 등 매우 다양하게 추모의 글을 표현했다.

3학년 학생들이 과학시간에 제주도 동굴의 형성과정과 다랑쉬굴의 형태, 만들어진 이유에 대해 탐구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동굴을 만들기 시작했다. 동굴의 틀은 삼각형의 성질을 이용한 지오데식구의 정형성을 가지고 왔다. 동굴의 뼈대를 만드는 데만 2주가 걸렸다.

4D 프레임을 이용, 다랑쉬굴의 실제 크기의 형태로 만들다보니 규모가 커서 자꾸 무너져 뼈대를 단단하게 만드느라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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