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자연석 3단 제단..애월읍 고성리 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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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자연석 3단 제단..애월읍 고성리 포제단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9.04.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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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정해지면 입구에 금줄을 치고, 경노당에서 1주일간 정성 들인다.

애월읍 고성리 포제단
 

애월읍 고성리 포제단
위치 ; 고성리 마을 동쪽 입구 다리 남쪽 속칭 '조른동산'
시대 ; 조선∼현대
유형 ; 민속신앙(포제단)

 


고성리 속칭 '조른동산'이란 언덕에는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담장이 여러 겹으로 둘러쳐진 것으로 보아 여러 차례에 걸쳐 단장했음을 알 수 있다.

제단 입구는 시멘트로 계단을 만들고 바깥쪽 담과 제장 바닥도 시멘트로 단장했다. 제장에는 가로등까지 설치되었으며 2006년에는 지붕을 설치하였다.


제단은 자연석을 정교하게 다듬어 3단으로 쌓아 만들었다. 상석(床石) 앞에는 역시 잘 다듬은 돌을 놓아 향석(香石)으로 쓰고 있다.

그 앞에 다시 시멘트로 새로 향석을 마련하였으며 좌우에도 역시 같은 형태의 구조물이 있다. 이 좌우의 구조물은 준소(樽所=술병을 놓는 곳)와 망료위(望燎位=축문과 폐백을 불사르는 곳)로 이용된다.

상석의 양 옆과 뒤쪽에는 정교하게 다듬은 돌을 세워 보호벽으로 삼고 있다. 뒤쪽 벽에는 비석 모양으로 다듬은 돌을 세워 지방을 붙이는 곳으로 삼는다.

뒷벽의 바깥에는 다시 거칠게 다듬어 쌓은 돌담에 시멘트까지 발라 견고하게 둘러쳐져 있다. 여기에 다시 외곽 담을 장방형으로 쌓았다.


옛날에는 정월과 백중, 1년에 두 번 포제를 지냈으나 현재는 정월에만 지낸다. 제관은 12∼14인이고, 희생은 돼지 1마리이다.

제일이 정해지면 마을 입구에 금줄을 치고, 제관들은 마을 경노당에서 1주일간 정성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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