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와보지 않았으면 말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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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와보지 않았으면 말을 마세요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1.07.07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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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부산 안 가본 사람이 영도다리 교각 몇 개인 줄 안다

 

부산영도대교

서울 가 본 사람과 안 가 본 사람이 싸우면 꼭 안 가 본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다.


강정마을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어설프게 아는 사람보다 아예 모르고 떠드는 사람이 이긴다고 지적했다.

강정마을회는 “해군동지회 제주서부지회가 딱 그렇다면서 강정에 와 본 적도 없는 사람이 강정의 갈등을 이야기 하며 강정주민들의 고통을 해소 할 해법을 제시하려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렇게 말하는 해군동지회 제주서부지회는 외부세력이 아닌 강정 내부세력인가? 라고 지적한 강정마을회는 “강정마을이 무책임한 외부세력에 의해 몸살 앓는 것이 진짜 걱정된다면 해군동지회 서부지회부터 무책임한 발언을 멈추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특히 해군기지건설 목적이 강정마을만을 위해 지어지는 안보사업이거나 강정마을만을 위한 경제부양 사업인가? 라며, 대한민국 해군이 행하는 사업이라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자격이 있고 더구나 대한민국의 안보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 소지가 다분한 사업이라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우려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미주지역에 사는 한인회들이 성명서를 발표한 것을 보면 그 분들이 조국을 떠나 살면서 얼마나 조국을 그리워하며 조국이 잘 되기를 바라시는 분들인지 절절하게 느낄 수 있다며, 그런 분들이 조국인 대한민국이 망하는 꼴을 보고 싶어서 해군기지건설 사업을 중단하라고 호소하겠냐고 비난했다.

마을회는 “대한민국이 열강들의 각축에 휘말리지 말고 더욱 부강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해군기지반대의 뜻을 천명한 것이라 믿는다면서 해군기지 문제를 원점에서 풀자는 말이 그 뜻”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가던 길이 틀린 길이라면 더 이상 멀리 가기 전에 발길을 돌리는 것이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그래서 동북아의 평화를 걱정하는 많은 외국인들도 제주해군기지건설 사업이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 할 것 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정마을회는 “해군동지회 제주서부지회는 해상공사를 막는 행위 자체가 사고를 유발하는 불법행위라고 비난 했다”며, “이것은 완전한 적반하장”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절차를 무시하고 주민동의마저 제대로 구하지 않고 하는 공사가 어떠한 명분이 있을 수 없다며, 주민들이 공사를 막는 행위는 그 부당함에 대항하는 최소한의 의사표현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물리력을 동원하여 폭력적으로 나오는 쪽은 오히려 해군측임을 만천하에 드러낸 바 있다며, 만일 모든 행정력과 공권력을 동원하여 공사를 시도하여 해군기지를 건설하려 한다면 끝내 피를 부르는 싸움을 부추키는 행위가 될 것이라면서 이미 강정주민들 중에는 해군기지문제로 음독자살을 시도한 사람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강정마을회는 “도지사와 서귀포 시장에게도 간곡한 당부와 함께 최후의 통첩을 보낸다면서 중덕해안 시설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시도 한다던가 농로에 대한 관리전환 또는 용도폐기를 하여 주민들의 뜻에 반하는 행정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만일 기어코 주민들의 뜻에 반하여 해군의 하수인 노릇을 자처 한다면 주민들의 목숨을 건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제 2의 4.3이 되고야 말 것이며, 또한 특별자치도법 설립 취지상 세금과 국방을 제외한 모든 행정처분의 권리가 제주도에 넘어온 지금 중앙정부의 요구에 일거수일투족을 반응한다면 특별법 취지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자존감을 상실한 행정이 될 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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