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 자전거정책, '특별한 게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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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 자전거정책, '특별한 게 뭔가...'
  • 고현준 기자
  • 승인 2009.09.09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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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르뽀 2)환경수도 선언한 창원시 'IT가미한 전산관리' 연구
1년에 2만원이면 '누비자 자전거' 대여,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


창원시의 자전거정책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르뽀 2)환경수도를 선언한 창원시는 최근 자전거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앞선 정책을 펴 나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전거정책과가 따로 만들어져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조직이 만들어져 있는 것도 특기할 만한 사항이다.


자전거도로가 가장 잘 만들어져 있는 지역으로 알려진 창원시는 원래부터 대한민국에서 도시계획이 가장 잘된 곳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


이곳에 사는 시민들도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하는 창원시의 자전거도로를 비롯 자전거 운영에 대한 분위기를 리포트했다.(편집자주)

누비자 자전거는 1년에 2만원만 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환경수도' 표방하는 창원시의 자전거정책


창원시는 '환경수도'를 표방한다. 길거리 어디서든 '환경수도 창원'이라는 글귀가 선명하게 보이도록 배치돼 있다.


시민들이 다니는 도로 또한 시민들의 동선을 고려한 자그마한 공원들이 귀엽게 만들어져 있고 도심지의 자전거도로는 다른 지방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잘 꾸며져 있었다.

작은 산책길도 환경을 생각한 성의가 느껴진다

작은 공원 곳곳에 만들어진 산책길에서도 환경을 가미한 성의가 느껴진다.
'환경수도 창원시'의 자전거 정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현재 1,230대의 공용자전거가 시내 곳곳에 만들어진 101개의 대여소에서 누구나 탈 수 있도록 배치돼 있다.

 

창원은 '환경수도'를 표방한다

'누비자'로 명명된 이 자전거는 시민이면 누구나 1년에 2만원만 내면 있는 곳에서 타고 내리는 곳에 있는 아무 대여소에나 놓아두면 되도록 하고 있다.


시민들이 편하게 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대여소에는 자동개폐장치가 부착돼 있다. 그냥 등록된 사람이 자전거를 갖다만 대면 자동으로 잠기고 자동으로 풀리도록 돼 있다.

누비자 자전거의  관리시스템

공용자전거 '누비자' 1230대 1년 2만원에 대여

 

그러나 문제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창원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누비자 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자기자전거가 아니라는 인식 때문에 파손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시행한 지 1년이 되지 않았고 계절별로 자전거를 타는 인원이 다르기 때문에 누비자 자전거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점 파악은 1년 정도가 지나봐야 알겠다는 설명이다.

창원시청 청사

시민들의 의식에 대해서는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 한 결과 시민들이 매우 흡족해 한다"고 말한 한 관계자는 "그동안 차량을 이용하던 시민들도 차를 이용하지 않고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등 생활패턴의 변화가 눈에 띠게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했다.


창원시의 자전거 정책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창원시 자전거담당은 "자전거정책을 계속 업그레이드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창원시의회의 구호는 가히 시민을 위한 의회임을 느끼게 한다

IT가미한 업그레이드.. 자전거 전산관리 연구 중


업그레이드 내용은 "자전거에 IT요소를 가미해 자전거를 전산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는 설명.


이는 최근 제주도가 발표한 '자전거이용 활성화 실무협의회'를 발족,체계적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과 상당히 떨어져 있어 보인다.

시내 곳곳을 관통하는 자전거도로

앞서도 너무 앞서가고 있는 것이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전무한 제주에서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은 상당히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도 최근 열렸던 자전거동호인대회에 참석, "자전거를 이용해 출근을 할 경우 길마다 높낮이가 달라 땀이 많이 나서 옷을 갈아 입는 일이 너무 힘들다"며 자전거정책 추진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제주도 해안도로를 따라 전구간을 자전거로 달릴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를 만들겠다고 천명한 것은 기억할 만한 사건이다.

창원시의 관문이다

제주도는 환경의 보물섬이다. 자전거도로만의 문제가 아니다.
도민들이 어디서든 편히 자전거와 접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사항만이라도 해결해 줘야 한다.

자전거의 천국임을 보여주는 자전거전용도로 마크

제주도 자전거동호인 크게 늘어 기본적인 문제는 해결돼야


자전거동호인들이 저탄소 정책과 맞물려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권리를 갖는 자전거 전용도로의 신설은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


다른 지방은 날려고 하는데 이제야 기려고 한다면 제주도는 늦어도 한참 늦었다.
창원은 자전거정책과가 있지만 제주도는 직원 1명이 담당하고 있다. 정책이 제대로 만들어질 수가 없다.


인원 예산 시간을 시급히 투입하여 한가지씩이라도 만들어져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 르뽀였다.


환경의 섬 제주는 환경에 관한 한 대한민국 1위가 돼야 한다.


공원길  산책로에도 자전거전용도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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