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 청정지역 가파도, 성공 보인다
상태바
무농약 청정지역 가파도, 성공 보인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09.14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포커스)2014년 국제인증받은 청정지역 선포할 듯

 

 

세계자연유산인 청정제주의 섬속의 섬 가파도를 무농약섬으로 만드는 친환경농업이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 속에 실질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무농약 농업을 추진해온 진명환 대정읍 가파리장은 14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친환경농업 인증을 받으려면 2년간 무농약 농업을 실천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 56ha중 지난해는 9농가만 참여했지만 이들 농가는 올해 모두 친환경인증을 받았다"고 말하고 "올해는 타 지역 생산농산물보다 가격을 더 받을 수 있어서인지 무농약 실천농가가 10농가가 더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20농가중 19농가가 참여했고,영농회의를 해 보면 농가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져 올해안에 모든 농가가 다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진 이장은 "도서낙도인 관계로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농약 농업을 하려다보니 운반과정에 문제가 있었고 작목반에서도 친환경농업에 대한 장단점을 숙지 못해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아직은 성공에 대한 판단을 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언급한 진 이장은 "우리대로 체험해 봐야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진 이장은 "지난해에는 처음 무농약 농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면서 관리를 제대로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농사관리 등 내년 정도 되면 친환경농업을 추진하는 무농약 섬이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M환경교육 등 도와 함께 무농약 섬을 추진해온 이영민 EM환경센타 이사장은 "가파도보다도 우도지역이 실질적인 무농약농업을 실천해야 하는 곳"이라고 말하고 "우도의 경우 땅콩재배에는 농약이 필요하지 않지만 화학비료와 제초제 등을 사용해 땅을 못 쓰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M을 생활화 할 경우 가정에서 쌀뜨물부터 시작해 흘러나가는 물을 정화시킬 수 있고 이 물로 농사까지 가능한데 관광객이 엄청나게 몰리는 이곳을 친환경지역으로 만들 경우 관광객 유치효과는 물론 환경까지 살리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농정과 김충의 친환경농업담당은 "섬속의 섬 가파도를 창보리축제와 연계하여 무농약 섬으로 조성, IFOAM(국제유기농업 운동연맹 ) 국제유기인증을 통한 청정가파도를 명품 브랜드화 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말하고 "현재 가파도마을회가 중심이 돼 가파도유기농보리작목반 19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파도에서 생산된 유기농 보리쌀과 밀은 계약재배를 통해 흥암식품(유기가오식품업)에 40kg 가마당 6만원으로 수매, 타 지역 가격(평균 4만8천원-5만2천원)보다 더 받고 있으며 국제인증을 받게 될 경우 8만원까지 받을 수 있어 농가들의 관심이 더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전문 공급업체인 굿츠친환경영농조합법인(대표 방현철)을 통해 80가마(3,200kg)를 처리, 가파도 지역에서 생산된 쌀보리 6,800kg를 일반 수매가격 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전량 처리를 완료했다는 것.

도는 올해 친환경농업교육과 무농약 인증을 추진하고 2012년-2013년까지 친환경농업조직을 육성한 후 2014년에는 IFOAM(국제유기농업 운동연맹 ) 국제유기인증을 통해 무농약 섬을 선포하고 청정지역으로 만들 예정이다.

또 우도지역 친환경농업의 경우 가파도지역보다 농가가 많고 농가간 의견이 서로 달라 아직 의견 조율중이지만 가파도 무농약 추진과 함께 언젠가는 친환경농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