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연순환적 생태도시 지향한다"
상태바
"제주, 자연순환적 생태도시 지향한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10.09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릴레이 인터뷰)양창호 제주도 환경자산보전과장

 

양창호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자산보전과장

 

“제주가 지향하는 세계환경수도는 '자연순환적 생태도시'입니다. 제주가 갖고 있는 자연생태의 잠재력을 최대한 구현하되, 이를 위해 도민들이 일상생활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실천하는, 모범적인 녹색사회 시스템이 구축된 '사회적 생태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오름 곶자왈 관리 등 제주도의 자연환경자산을 총괄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신임 양창호 환경자산과장은 “제주의 오름은 경관만이 아니라 곶자왈과 더불어 지하수 보전 함양 등 아주 중요한 환경자산”이라고 강조하고 "오름을 통한 지역주민 소득증대 사업을 위해 오름 체험 관광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다랑쉬오름에 탐방안내소를 설치하는 등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고 있는 양창호 도 환경자산보전과장으로부터 제주도가 지향하는 제주도 환경자원의 특별한 관리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지구온난화 문제가 제주도의 경우도 심각한 상황인데 제주도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은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요.

 

"현재 지구 온난화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환경 현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극 및 남극 지대 기온상승, 빙하감소, 홍수, 가뭄 및 해수면 상승 등 이상기후 현상에 의한 자연재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의 평균온도가 1.5~2.5℃만 상승하더라도 전 세계 동․식물의 20~30% 정도가 멸종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합니다.

제주지역의 경우 해수면 상승은 1970년부터 2007년까지 38년 동안 22.57㎝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용머리해안의 해수면 상승과 한라산의 구상나무 쇠퇴 등은 대표적인 기후변화 현상으로 꼽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12월 29일 202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41% 감축을 목표로 정하고,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이 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가정․교통, 상업ㆍ공공, 수송, 산업, 농축산, 폐기물 등 6개 분야에서 75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환경기초시설 탄소중립 프로그램 사업, 탄소흡수원 확충 사업, 공공기관탄소배출권거래제 시범사업, 양돈분뇨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범사업, 탄소포인트제 운영, 녹색생활 실천운동 등 각 부서에서 지속적으로 추진중입니다.

특히 제주형 기후변화 대응전략인 중장기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을 수립, 31인으로 구성된 기후변화적응 지원협의체 T/F팀을 구성, 기후전망, 적응 7개 분야, 거버넌스 등 분야별 취약성을 평가, 그 결과 검토 및 우선순위 선정, 분야별로 자문 및 자료제공 등 사업의 극대화를 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는 위기에 처한 지구환경 기후변화 홍보전시관인 랜드마크시설을 사계 용머리 해안에 독특한 시설로 조성, 지구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고 생활속 탄소배출 최소화를 유도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세계환경수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일상생활이 모두 친환경적 생활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 양창호 과장

 

 


-제주올레와 오름관리가 환경자산보전과로 넘어왔는데, 특별히 추진중인 대책이 있다면..

 

"제주올레 관리가 환경부서로 이관된 것은 제주올레길이 일반적인 관광코스가 아닌 환경자산으로써 생태탐방적인 관리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개발이 아닌 보전이야말로 새로운 관광테마가 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주올레의 바람직한 관리는 무엇보다도 있는 길을 그대로 유지, 옛 것을 찾아 생태와 문화가 공존하도록 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소득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콘텐츠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도는 지난 3월, 제주올레 친환경가이드라인인 ‘제주올레 친환경관리 및 행정지원 지침’을 제정,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유기적으로 협조, 새로운 코스를 개발하고, 기존 코스에는 흙길 복원 등 친환경 생태 길로 업그레이드, 안내소,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주올레 콜센터와 공항항내소 운영도 강화, 올레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국제 걷기행사를 통해 해외 마케팅 및 생태관광 연계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올레코스와 연계한 지역주민 소득창출 및 참여방안도 꾸준히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오름에 대해서는 제주의 오름은 경관만이 아니라 곶자왈과 더불어 지하수 보전 함양 등 아주 중요한 환경자산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 탐방객이 증가하면서 보전대책이 시급한데요.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 오름의 가치 발굴을 위한 전문가 합동 현장조사, 오름랜드마크 다랑쉬오름 안내소 운영, 오름 자연휴식년제 운영 및 모니터링, 오름 자연보전 이용(탐방) 시설사업 추진 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오름 인근 농경지에는 유채꽃, 메밀꽃을 식재, 쾌적한 조망경관을 제공하는 오름 어메니티 사업, 오름 생태 관광홍보물을 제작, 지역주민 소득증대 사업을 위한 오름 체험 관광기반을 조성하는데에도 더욱 힘쓸 방침입니다"

 


-습지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람사르습지 외에도 보호해야할 곳이 많은데 관리 등 실태는 어떤지..


"제주도에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내륙습지 습지보호지역 16개소 중 4개소가 위치해 있을 정도로 습지는 자연환경 분야에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도내에는 물장오리, 물영아리, 1100고지습지를 비롯 지난 3월 람사르 협약 습지로 등록된 동백동산 습지 외에 250여개의 습지가 분포돼 있습니다.

이러한 다수의 습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01년에는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여러 습지의 주요 식생, 위치 등 기본적인 현황자료를 작성, '제주의 습지'라는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지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는 환경부로부터 국비 50%가 지원되는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 설치 사업비 47억원을 투입, 습지 복원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올해(2011년)에도 2억원을 투입, 사업을 진행 중이며 습지 복원 등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 확충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4개의 람사르 습지는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제주환경사무소)에서 관리하고 있어 앞으로 긴밀히 협조, 도내 주요 습지를 관리하는 등 250여개의 습지들도 내년 용역이 시행되면 이를 토대로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습지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중요 환경자산이므로 습지를 방문할 때 인위적인 변형이나 오염행위가 발생되지 않도록 도민 홍보활동도 추진, 습지보호에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양 과장은 오름 등 환경자산을 주민들의 소득과 연계시키는 오름랜드마크 계획을 추진중이다


-EM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생활에서의 EM 활용 등 계획을 말씀해 주시지요.

 

"제주자치도에서는 청정한 환경자산이 후세에 길이 보전되도록 하기 위해 유용미생물(EM) 활용을 통해 생활환경 개선과 악취제거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유용미생물(EM)이 무엇인지, 어떠한 효능이 있는지, 어떻게 활용하는지 등에 대한 도민교육을 먼저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7월부터 제주시에서 클린하우스에서 발생되는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미생물제재(Sp 미생물균)를 사용해 오고 있는데 설문조사 결과 악취 제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와 병행, 아파트 단위의 주택밀집지역과 하천 등을 대상으로 사업장을 선정, 유용미생물 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2012년에는 재래시장의 수산시장 등 악취발생지역과 소규모 친환경 농장 등으로 시범사업을 확대시행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유용미생물의 효과 등을 입증하는 등 EM 활용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도내 전 가정에서 유용미생물(EM) 활용토록 해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오수 정화, 악취제거 등 생활환경 개선과 골프장, 하천 및 바다 정화사업 등에도 활용되도록 하고 친환경농업, 양식사업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도록 해나갈 계획입니다"

 

 


-제주도가 세계환경수도를 지향하고 있는데 무엇이 요구되며 어떻게 해야 가능하다고 보는지..

 

"세계환경수도란 전 세계의 유명한 환경도시 가운데 가장 으뜸인 모범도시로, '환경적으로 건전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자산의 가치가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도시, 미래세대에 환경을 배려한 도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를 말합니다.

이미 제주는 2012년 WCC유치, 각종 국제환경회의를 개최하는 등 국내 최고의 환경시범 도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 지질공원 인증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달성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로 세계가 인정 것으로, 세계의 어느 환경도시 보다 앞선 세계환경수도 조성 추진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위에 제주도는 세계환경수도 조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0년 12월 세계환경수도 조성 기본계획을 마련했습니다.

기본계획의 주요내용은 온실가스배출량 감축 등 6대 핵심지표의 33개 추진 지표를 설정, 2020년까지 67개 사업에 4조 1638억원을 투자하여 세계 최고의 환경교육 시스템 구축, 생태환경 보존과 탄소 흡수원 확충, 신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내년 9월에 개최되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제주를 세계환경수도로 만들기 위한 의제가 채택되면 IUCN의 검증을 거쳐 2020년에 IUCN 인정 하는 제1호 세계환경 수도를 만드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제주가 지향하는 세계환경수도는 '자연순환적 생태도시'로 잠재력을 최대한 구현하되, 이를 위해 도민들이 일상생활을 친환경적인 것으로 바꾸고 실천하는 모범적인 녹색사회 시스템이 구축된 '사회적 생태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제주가 세계환경수도로 가는 '생태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도민들은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가정의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 하는 에너지절약, 장바구니 사용 등 일회용품 사용 않기, 쓰레기 줄이기와 분리배출하기 등 일상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와 같이 환경수도로 만들어 가는 데에는 체계적인 정책과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민들의 동참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히 세우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모두 소개해 주시지요.

 

"자연환경하면 곶자왈을 뺄 수가 없는데, 곶자왈의 중요성 및 보전 방안에 대한 도민 공감대를 확대하고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도는 곶자왈 보전관리조례 제정, 곶자왈 도립공원 지정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곶자왈 공유화재단을 통해 교육과 체험 등으로 곶자왈을 보전하고 관리하는 의식 고취를 위해 곶자왈 생태 체험관 등 홍보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곶자왈 공유화를 위해 곶자왈 한 평 사기를 지속 추진하고, 곶자왈 보전 영상, 홍보물도 제작, 홍보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야생동물을 보호관리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 퇴치사업, 가축 및 농작물 등 피해보상, 야생동물구조센터 운영지원사업, 노루의 효율적인 관리대책 연구용역, 철새도래지 전문 모니터, 수렵사무소 운영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고현준 취재본부장, 사진=김태홍 차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