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주일...그 후의 대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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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주일...그 후의 대비는...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11.04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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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세계7대경관 선정보다 더 중요한 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도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에 도전하는 나라들이 전화투표나 인터넷 투표 등 막판 득표에 열기를 띠는 모습이다.

후보지역인 28개 지역에 대한 인터넷 투표 경향을 나타내는 N7W 홈페이지에는 그날 하루 투표를 나타내는 성향을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표시, 급속도로 증가하거나 뒤쳐진 지역을 두가지색으로 나타내 경쟁을 부추키고 있기도 하다.

과연 세계7대 자연경관 지역으로 어떤 곳이 선택될 지 11월11일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일주일여 남은 시점에서 제주도와 경쟁하는 지역에 대한 N7W의 소개를 보며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이 우리에게 의미는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다음은 28개 지역중 제주도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막판 절대적으로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는 주요 후보지역의 N7W의 소개 내용이다.

 

아마존

아마존

아마조니아, 아마존 정글 또는 아마존 강 유역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아마존 열대 우림 지역은 그 면적이 7백만 평방 킬로미터(17억 에이커)에 달하며, 그 중 우림 지역만 약 5백5십만 평방 킬로미터(14억 에이커)에 해당하는 곳으로 9개 국가에 걸쳐 위치해 있습니다.

아마존은 지구상에 남아있는 열대 우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전세계적으로 최대의 규모로서 가장 풍부한 야생종을 가지고 있는 열대 우림 지역이기도 합니다.

아마존 강은 전세계 상위 10개 강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강 유량을 지니고 있어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의 강입니다. 아마존 강은 전세계 총 강 유량의 약 1/5에 해당하며 지구상에서 최대 규모의 배수유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존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엔젤 폭포

엔젤 폭포

엔젤 폭포는 1,002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이며, 브라질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주의 카나이마 국립공원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폭포는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19배 이상 더 높습니다. 막힘 없이 떨어지는 폭포수의 높이는 807m에 달합니다.


사해

사해

사해는 서쪽으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동쪽으로는 요르단 사이에 위치한 소금 호수입니다. 그 해안지대는 해수면에서 420m 아래에 위치하여 지구상에서 가장 낮고, 건조한 땅입니다. 염분함유량은 30%로 바다의 8.6배입니다.

 

하롱베이

하롱베이

하롱베이는 베트남 꽝닌 성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롱베이는 수천 개의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으로서 다양한 크기와 모양을 가진 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지역은 그 해안선이 120km에 달하며 1969개의 섬을 포함하여 총면적은 약 1,553 평방 킬로미터에 이릅니다. 섬들 중 일부는 거대한 동굴로 인해 속이 텅 비어 있으며, 어떤 섬들은 200 종의 어류 및 450종의 각기 다른 연체동물이 서식하는 얕은 물에서 어획활동을 하는 어부들이 거주하는 둥둥 떠 있는 마을을 지탱해 주기도 합니다.

하롱베이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은 석회암 섬들 내부에 호수가 매우 많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우베 섬에는 6개의 둘러싸인 호수들이 있습니다. 이들 섬들의 모든 호수는 펑꽁 카르스트지형내의 침식된 돌리네에 형성되었습니다.


그랜드 캐년

 

그랜드 캐년

6백만여 년 동안 콜로라도 강에 의해 형성된 그랜드 캐년은 그 길이가 446km이고 폭은 6-29km에 이르며 깊이는 1.6km 이상입니다. 선사시대에 미국 원주민들이 이 지역에 거주했는데, 이들은 그랜드 캐년 안에 촌락을 형성하고 많은 동굴을 파서 거주했습니다.

 

이과수 폭포

 

이과수 폭포

이과수 강에 있는 이과수 폭포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의 폭포입니다. 반원형 모양으로 2,700m(거의 2마일)에 달합니다. 이과수 폭포를 구성하고 있는 275개의 폭포 중에서 ″악마의 목구멍″이라고 불리는 폭포가 80m로 가장 높습니다. 이과수 폭포는 브라질의 파라나 주와 아르헨티나의 미션 주 사이에 인접해 있으며 두 개의 국립공원(브라질/아르헨티나)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두 국립공원은 아열대 우림 지역으로 멸종 위기에 있는 희귀 동식물 수백 여종의 서식지입니다.


마수리안 호수 지대

마수리안 호수 지대

마수리안 호수지대 또는 마수리안 호수지방은 2,000개 이상의 호수를 포함하는 폴란드 북동부의 호수 지역입니다.

이 지대는 비스툴라 강 하류에서 남쪽으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에 이르는 약 290km에 걸쳐 있으며 또한 그 면적은 대략 52,000 평방 킬로미터에 이릅니다.

이 호수 지대는 홍적세 빙하기에 형성되었습니다. 이 곳의 많은 언덕들은 빙퇴석의 일부이며 많은 호수들의 경우 빙퇴석으로 둑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제주도

 

제주도

제주도는 대한민국 남부 해안에서 130km 떨어진 화산섬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섬이자 가장 작은 자치도인 이 섬의 표면적은 1,846 평방 킬로미터입니다.

제주도의 중앙에는 한라산이 있는데, 이는 남한에서 가장 높은 휴화산으로 해발 1,950m에 이릅니다. 한라산을 기준으로 하여 360여 개의 기생화산(오름)이 있습니다.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은 필리핀의 팔라완 주,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로부터 약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8.2km 길이의 항해할 수 있는 지하강이 있는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의 산악풍경으로 유명합니다.

이 강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강물이 동굴을 따라 들어가서 곧바로 남중국해로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이 강에는 종유석과 석순, 그리고 몇몇 거대한 실내공간이 있습니다. 이 강의 하류는 조수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 지하강은 세계에서 가장 긴 강으로 유명합니다.

동굴 입구에는 이 강의 오른편에서 자라난 고대 나무로 형성된 맑은 석호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원숭이, 거대한 큰도마뱀 그리고 다람쥐들이 동굴 근처 해변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코모도

코모도

인도네시아의 코모도 국립공원은 코모도섬과, 린카섬 및 파다르섬과 같은 세 개의 거대 섬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작은 섬을 포함하고 있으며, 총 면적은 1,817 평방 킬로미터(육지 면적은 603 평방 킬로미터)입니다.

코모도 왕도마뱀을 보호하기 위해 이 지역은 1980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 이후, 이 지역은 또한 해양 생물을 비롯한 기타 종들을 보호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 섬들은 화산폭발을 통해 생성되었습니다.


이상은 N7W재단 홈페이지에 수록된 내용을 그대로 옮긴 소개내용이다.

과연 세계7대자연경관에 도전하는 곳으로는 그 어떤 곳도 모자람이 없는 지역들이다.

제주도 발표에 따르면 당초 목표했던 1억표 이상을 투표한 것으로 나타나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에 청신호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그동안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을 최고의 과업으로 추진해 온 제주도로서는 의미있는 결과가 아닐수 없다.

하지만 이제 제주도가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된 후 그 의미에 대해 더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는 시점이라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다.

제주도는 이미 유네스코가 지정한 환경 트리플 크라운 지역이다.

2012년에는 WCC총회가 준비돼 있다.

이미 세계적으로 환경의 보물섬으로 약속된 땅이다.

이제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고 나면 제주도라는 지역을 아우르고 있는 우리의 책임은 실로 더욱 막중해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도의 현실은 어떤가.

세계가 주목하는 환경의 보물섬이라는 곳곳이 개발천국으로 변해 가고 있다.

제주도가 열심히 만들어 놓은 환경천국을 개발업자들이 야금야금 먹어 들어가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우리 선조들이 잘 지켜서 환경의 보물섬이 되어 있기에 그들이 투자하는 것이라면 미래의 세대를 위해 아직 남아 있는 공간만이라도 더 이상의 파괴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제주도는 지금 그 옛날 마차가 겨우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좁은 골목에 커다란 자동차가 자리해 통행에 불편을 감내해야 하고 아름다운 경관지역에는 여지없이 리조트나 펜션이 들어서고 있다.

이처럼 개발업자에게 환경을 지켜 달라고 요구한다는 건 마치 원숭이에게 바나나를 지키고 있어달라는 말과 다름 아니다.

그래서 제주도정의 환경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중요하다.

이미 '선보전 후개발'을 약속한 우근민 제주도정이기도 하지만 세계7대경관 선정을 앞두고 걱정이 앞서는 건 앞으로 불어닥칠 각종 개발에 대한 유혹의 대처방식이다.

제주도정과 행정 그리고 도의회의 현명한 판단으로 우리 선조들이 그토록 오래 지키고 보호해 왔던 제주환경이 더 이상 망가지지 않도록 노력해 주기를 당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이 아니더라도 제주도는 그 자체로 손질이나 가공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보물 그 자체다.

망가뜨리면 망가뜨릴 수록 제주도민의 설 땅은 작아지고 우리 후손들은 그 개발의 고통을 다 감내해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우리들의 선택은 하나 밖에 없다.

이 상태 그대로 제주도가 먹고 살 일을 생각하는 일이다.

현재 갖고 있는 의미있는 여러 특징만 갖고도 제주도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답답할 뿐이다.

이제 1주일 후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이 눈앞에 다가 왔다.

이렇게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이후의 제주의 위상을 생각한다면 지금 그리고 앞으로 제주도가 갖춰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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