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자연경관 한 표 부탁하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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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 자연경관 한 표 부탁하우다”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11.11.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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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1일 오후 8시11분 선정 마감 앞두고 투표동참 호소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하는 주간 잡지 '위클리공감'이 세계7대 자연경관에 도전하는 제주도를 위한 기사를 게재했다.

 제목은 “세계 7대 자연경관 한 표 부탁하우다”이지만 이를 제주말로 제대로 표현하면 "세계 7대 자연경관 한 표 부탁허쿠다"가 맞을 것 같다.

이는 서울에서 곧잘 제주말을 표현할 때 쓰이는 말이기에 그대로 옮긴다.

다음은 기사 내용 전문이다.(편집자주)

 

‘제주도에 한 표 부탁하우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 마감이 드디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앞두고 제주도가 막바지 득표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성산일출봉은 성산의 섭지코지와 퇴적에 의한 모래톱으로 연결돼 본섬과 연결된 육계도를 이루고 있다. 이렇듯 섬으로 된 화산지형이 육지와 연계돼 특출한 경관을 이루고 있는 곳은 세계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환경 7곳을 선정하는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가 오는 11월 11일 오후 8시 11분(스위스 현지시각 11월 11일 오전 11시 11분) 완료된다. 현재 제주도를 비롯해 그랜드캐니언, 아마존, 갈라파고스, 하롱베이, 사해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제주도는 투표 마감을 10일 앞두고 범국민적 투표 참여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스위스 소재 비영리재단인 뉴세븐원더스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 7곳을 뽑는 것. 제주도는 28개 후보지 중 지난해까지 하위그룹(14곳)에 속했다가 올해 초 상위그룹으로 진입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경쟁지역의 투표 열기도 만만치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폴란드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투표가 예상되는 10억 표 중 1억 표 이상을 얻어야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28개 후보지 경합… 1억표 이상 얻어야 선정 예상

제주지역은 공직사회와 사회단체에서 투표 독려에 나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전국적으로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 주면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게임업체인 엔엑스씨(대표 김정주)와 넥슨네트웍스(대표 정일영)는 제주도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기원하며 투표 마감을 앞두고 11월 11일까지 후원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으로 유명한 미국 올랜도에 본사를 둔 리플리엔터테인먼트(회장 짐패터슨 주니어)는 최근 전 세계 계열사 임원진 80여 명이 참석한 리플리 오스틴 2011년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제주를 세계 7대 자연경관의 최적지로 선언하고 이를 지지하는 행사를 가졌다.

푸른빛으로 장관을 이룬 한라산 백록담.

한라산 아래 무덤처럼 산재한 오름들.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에서 1억표 이상 얻어야 선정될 수 있다.

 

제주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른 지역도 치열한 홍보전을 펴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코모도에 투표하자’며 전 국민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고, 레바논의 미셸 슬레이만 대통령은 최근 제이타 그로트를 직접 방문, 제이타 동굴에 투표한 뒤 국내외에 거주하는 레바논 국민들에게 투표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렇다면 제주의 최고 매력은? 물론 다양성이다. 7대 자연경관 예비심사 기준인 7가지 테마(섬, 화산, 폭포, 해변, 국립공원, 동굴, 숲)를 모두 지닌 후보지는 제주도가 유일하다.

철저히 투표수로 결정… 남은 기간 총력전 나서야

제주는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 보전지역’, ‘세계 자연유산’에 이어 2010년 ‘세계 지질공원’ 인증을 받음으로써 ‘자연경관 및 환경분야 3관왕’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제주가 유네스코 3관왕에 이어 또다시 세계 7대 자연경관 후보에 오를 만큼 가치 있는 자연경관인 이유는 무엇일까. 제주는 ‘이 땅 위에 신이 내린 선물’이기 때문이다. 제주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하고 독특한 ‘화산지형의 보고)이자 전시장’으로, 해안의 자연경관들과 한데 어울려 융합된 명승지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화산은 한두 가지 특징만을 보유하지만, 제주는 작은 섬에 다양한 화산 형태를 포용하면서 한라산을 제외한 모든 화산지형이 바다와 어울려 그들만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올레길’의 정비로 접근성이 높아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다. 7대 경관 후보로 선정된 이유가 바로 이런 점들 때문이다.

고의장 세종대 명예교수(지형학 박사)는 “세계 도처의 화산지형을 순례해 봐도 제주처럼 하나의 섬에 순상·종상·구상·기생·2중화산 등 여러 형태의 화산체와 용암동굴, 주상절리, 용암평원, 화산 퇴적층 등 수려하고 경이로운 화산지형이 해안경관과 융합돼 만고풍상(萬古風霜)의 흔적을 간직한 채 남아 있는 자연경관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출처=글·사진: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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