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식 돈사,‘냄새저감시스템’ 일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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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식 돈사,‘냄새저감시스템’ 일부 성과
  • 고병수 기자
  • 승인 2011.11.1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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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간환경연 시범설치, 향후 개선여지, 보완 필요 지적도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영주)이 지난해부터 2년간 가축분뇨 ‘냄새저감 기술연구사업’을 통해 도내 재래식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감소하는 ‘냄새저감시스템’을 적용, 시범사업을 추진, 일부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다.

14일 재래식 양돈농가인 구좌읍 동복리 승광농장에서는 이 냄새저감시스템에 대한 현장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는 지난 해 특허를 받은 ‘콤팩트형 악취가스 제거장치‘를 활용, 돈사내부의 악취를 제거하는 장치로 재래식 돈사에 적용하기에 적합한 형태로 제작된 것.

 

보건환경연구원은 구좌읍 동복리 승광농장을 시범사업지로 선택했는데 이곳을 시범지역으로 선택한 이유는 “ 승광농장이 재래식 농장이고, 악취로 인한 민원이 심한 농장으로 민가가 주변에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돈사에서 나오는 냄새는 주로 암모니아와 황화합물이 주종을 이룬다.

암모니아는 휘발성이 있어 금방 날아가 버리지만 황화합물은 공기보다 무겁고 냄새의 주요 원인이 되어 황화합물을 잡는 게 관건이라는 것.

승광농장 농장주는 “이번 냄새저감시스템의 도입으로 돈사내부는 90% 악취를 저감했다“고 말하고, ”자비를 들여 대형고액분리기를 도입, 악취를 최대한 억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 김영주원장은 “어떤 시스템도 100%의 냄새제거는 없다”고 단언하고, “90%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적용한 냄새저감시스템은 미생물을 활용, 돈사 내에 분무함으로써 악취를 잡고 있고, 이 미생물은 제주시 음식쓰레기의 악취를 제거하는 데에도 사용하는 미생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1,200두 기준 한달 100만원의 미생물 구입 비용이 발생, 축산농가의 경상경비가 더 들어가는 문제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나타났다.

한편, 이 시스템에 사용하는 저온플라즈마는 오존을 발생하고, 포름알데히드 등 이차오염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여름철 돈사를 개폐식 윈치로 개방했을 때 악취에 취약한 문제점은 있다”고 말한 관련공무원은 “일부 암모니아는 방출하겠지만 황화합물은 밑으로 가라앉아 이를 포집 중화 후 다시 내뿜어 악취를 차단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냄새저감 연구를 더욱 발전 시켜 좋은 환경에서 양돈을 할 수 있고,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범설치 행사에 참가한 참석자들은 대부분 결과에 만족하는 분위기였으나 중립적인 입장과 불만족스럽다는 참가자도 있어 앞으로도 개선과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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