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엄쟁이 남두릿개..신엄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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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쟁이 남두릿개..신엄포구
  • 김문주
  • 승인 2011.12.05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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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주의 제주포구기행)올레16코스 지나는 절경 자랑

 

 

신엄리는 수산봉 서쪽, 용흥리 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신엄리는 6백여년전에 설촌되었다고 전해진다.

신엄리의 옛이름은 '엄쟁이' 또는 '새엄쟁이'.

'새엄쟁이'는 17세기말 '탐라도에 엄장포(엄장잇개)와 엄장리(엄장이마을) 남두포(남두릿개) 등으로 표기돼 있는 데서 비롯된다.


'남도리개'는 신엄리와 고내리 경계 지점에 있는 포구이다.

남도리라고 하는 바닷가에 있는 포구라는 뜻이다. 남도리는 신엄리 바닷가 절벽을 일컫는데 뜻이 분명치 않다고 한다. (도리는 다리라는 뜻)

제주학연구소가 발간한 북제주군 지명유래에 따르면 고광민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고 나와 있다.

'동북쪽으로 길게 뻗어나간 '검은빌레'를 의지하여 그 안에 자리한다. 그러니 검은빌레'와 '부룡수코지'가 하늬바람과 높새바람을 막아준다.

뱃자리는 조간대 상층에 걸쳐 잇기 때문에 썰물에는 바닥이 드러난다. 그래서 부룡수코지와 그물막터에 보조뱃자리가 있었다.

그물막터의 보조자리를 두고 '새개'라 하기도 한다. 새로 만든 뱃자리라는 뜻이다. 그러나 가장 썰물때는 .'부룡수코지'에 반쯤일 때는 '새개'에 그리고 밀물일 때에는 원래 자리로 배를 옮겨 매야 하는 불편이 따랐다"고 설명하고 있다.

부룡수코지는 부룡수 지경 북쪽에 있다. 바다 바깥으로 바위줄기가 길게 뻗어나가서 코지라고 한다.

이 바위줄기가 동쪽의 바람과 파도를 막아주는 덕택에 그 서쪽에 '남도리개'가 자리잡을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새엄쟁이는 신엄리의 교유이름.

엄쟁이에서 따로 분리되어 형성된 마을이라는 뜻에서 이와 같이 불렸다.

남도리 포구는 신엄리가 설촌되면서 포구로 이용하다가 해적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인력으로서 포구외를 투석, 수심을 얕게 하여 해적을 방지했다고 한다. 지금 이곳을 새잣이라 부르고 있다.

이 지역 암무기괴는 자연동굴로 되어있고 동리 사람들이 목욕을 했으며 동굴속의 온도가 섭씨 7∼8℃ 정도여서 아무리 더운 여름철에도 30분이상 목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한 곳이며 절경 또한 그만이다.

녹고물은 녹고메 수맥을 통해 물이 난다하여 녹고물이라 하며 처음에는 알물을 이용하다 밀물 때면 물이 짜다하여 30m 윗쪽에 인력으로 물을 파 물의 썰물 밀물 없이 언제든지 물을 길어다 먹을 수 있다.

 

 

이곳에는 올레16코스가 연결돼 있다.

코스 경로 (총 17.8km, 4~5시간)

고내포구 - 다락쉼터 - 신엄포구 - 남두연대 - 중엄새물 - 구엄포구 - 수산봉둘레길 - 곰술 - 수산저수지둑방길 - 수산리 - 수산밭길 - 예원동복지회관 - 장수물 - 항파두리입구 - 항몽유적지 - 고성숲길 - 고성천길 - 숭조당 - 청화마을 - 향림사 - 광령초등학교 - 광령1리사무소

고내의 작은 포구에서 출발한 길은 해안을 따라 구엄까지 이어진다. 일부 해안길은 작은 오솔길 산책로이고, 일부는 바다와 맞닿은 길, 일부는 해안 도로를 따라 간다.

넓은 소금빌레가 펼쳐진 구엄포구를 지나면 길은 내륙으로 방향을 튼다. 봉긋하게 솟은 수산봉을 향해 마을과 밭길을 지나 수산봉 둘레를 돌면, 커다란 곰솔이 지키고 선 수산의 넓은 저수지에 이른다.

저수지 둑방 위를 가볍게 걸어 마을을 통과하면, 키 큰 나무들이 줄지어 서서 옛 토성, 항파두리로 발길을 이끈다. 성을 빠져나가면 아름다운 숲길, 계곡길이 반긴다. 숲을 빠져 나온 길은 이제 마을을 보여주며 종착지 광령에 다다른다.

고내에서 구엄까지의 쪽빛 바다, 아직도 하얀 소금기가 햇빛에 빛나는 소금빌레, 낚시꾼들이 한가롭게 세월을 낚는 잔잔한 저수지, 키 큰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는 호젓한 숲, 삼별초가 항전을 벌였던 옛 토성, 제주의 여느 마을과 다를 바 없이 평화롭고 소박한 마을들, 돌담을 두른 밭…. 이 모든 것을 하나로 이어 보여주는 길, 제주올레의 열 여섯 번째 길, 고내~광령 올레다.
 

한편 본 기사는 향토연구가인 김문주 씨(라마다플라자호텔 스포츠센터 대표)가 제주도 전체 해안을 발로 걸으며 조사한 제주포구 역사를 정리한  향토자료이다.

김 대표는 지난 9월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과 WCC성공을 기원하는 세계 최초로 제주 수영일주를 기획,성공한 장본인.

김 대표는 제주-수영일주 행사가 끝난 직후 약 20여일간 제주도 전 해안을 발로 걸으며 제주도의 포구를 사진과 영상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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