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반가운 소식,..공동구 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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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반가운 소식,..공동구 지중화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12.23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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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이미 신개발도시지역은 공동구 추진..시급한 일
     
 
제주도가 전면적인 전선지중화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어지럽게 널려있는 전선들

 

 

제주도의 전체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게 될 공동구 형태의 전선 지중화사업이 기획되고 있어 이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송전철탑은 물론 도내 전지역의 전선 지중화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내년 1월부터 10개월간 실시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는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과 유네스코 자연과학부분 3관왕 획득 등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제주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각종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도의 가장 큰 환경문제 중 경관을 해치는 전봇대나 송전철탑은 제주도 천연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상의 포인트를 급감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급히 추진해야 할 과제중의 과제.

도내 중산간 지역을 가다보면 최근 풍력발전 시설이 늘어나면서 이를 연결하는 송전탑까지 더해져 아름다운 제주하늘과 자연을 모두 막아선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제주도 천연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전선이 없는 중산간지역

하지만 교래리 일부 지역이나 수산리 일부 지역 또 서귀포 안덕면 주변 중산간도로에는 아직도 자연의 품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전봇대가 없는 지역이 곳곳에 남아 있어 제주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이런 곳은 종종 TV나 영화에서 제주의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뽐내며 제주는 물론 드라마를 품격있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전선이 길게 늘어선 전봇대가 주는 경관훼손은 이처럼 자연 그대로를 보고싶은 관광객 등에게는 눈엣가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도는 내년에 송전철탑 및 전선선로 건설로 훼손된 경관자원을 복원하기 위해 T/F팀을 구성, 전선지중화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구성된 조사팀에는 대학교수, 전문가, 공무원 등 9명으로 T/F팀을 구성, 토목․전기․도시․조경 등 관련분야에 학식과 경험이 있는 자들이 모두 참여한다고 한다.
 

이들 T/F팀은 내년 1월부터 10개월간 제주도 전 지역에 산재된 송전철탑․전선선로 등은 물론 시내 전지역에 대한 현황조사를 거쳐 경제적 효과분석, 사업 우선순위 선정, 지중화 소요비용 산정, 중․장기 재원확보 계획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도는 이 조사를 토대로 세계7대자연경관선정과 관련한 후속 연계사업으로 전선지중화사업을 선정, 중앙정부와 한전에 소요사업비를 지원, 협의할 계획.

제주로서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거대한 사업이긴 하지만 중․장기 집행계획을 수립,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간다면 어려울 일도 없다.

왜냐하면 육지부의 모든 신개발 도시지역에는 이미 전선지중화 작업이 오래전부터 추진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신도시지역은 공동구 작업을 통해 전선만이 아니라 가스나 전화선 하수도까지 전면적으로 이 안에 통합토록 추진하고 있어 관리에 있어서도 많은 예산을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에서는 연중 내내 땅을 파고 하수도를 준설하거나 넓히고 수도관을 매설하는 등 갖가지 공사들이 지속적으로 연결되면서 교통체증은 물론 도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을 끼치고 있다.

이와 같이 공동구를 통한 통합 지중화사업은 이같은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풀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쌍수를 들어 이를 환영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제주도의 지질특성상 돌이 많은 지형이라 땅을 깊게 뚫기가 어렵고 공사에 있어서도 난공사 구간이 많아 그동안 계획은 있으돼 추진에 나서지는 못했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중화사업이 제주도민이나 제주를 찾는 관광객 등에게 줄 쾌적함을 생각한다면 공동구 사업은 더 이상 미룰 일은 아니라고 본다.

이에 대해 제주도 도시디자인단 관계자는 "현재 기획단계이긴 하지만 도내 전지역에 대한 지중화사업을 공동구 형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내년 모든 조사가 끝나봐야 제대로된 계획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선지중화 사업은 반드시 그리고 빨리 추진해야 할 제주도의 과제라는 점에 다른 말이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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