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전략으로..환경도시 일본 구마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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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전략으로..환경도시 일본 구마모토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12.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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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보호운동 30여년 전부터 펼쳐..지하철 없는 도시 지향

 

활화산(아소산)이 있어 지리적으로 지하수 활용의 최적지로 알려진 일본 구마모토시는 주민참여형 물의 환경도시로 유명한 곳이다.

이미 30여년전부터 도시브랜드를 물로 정한 구마모토는 물브랜드 창조플랜을 통해 지하수지키기 운동을 전개해 왔기 때문이다.

수돗물을 100% 지하수로 공급하는 구마모토는 제주도와 많이 닮아 있다.

70만명이 넘는 시민의 상수도 전체를 지하수로 사용하는 물의 도시 구마모토는 '물이라고 하는 구마모토의 재산'을 지키고, 차세대에 계승함과 동시에 '구마모토 하면 '물,'물이라고 하면 구마모토'라고 인식시켜 '구마모토에 가보고 싶다' '구마모토에 살고 싶다'라고 평가되도록 하는 운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어 성공한 케이스.

제주도의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한 '일본 구마모토의 물브랜드 브랜드전략'에 대해 동경대 안경진 교수가 발표한 내용을 요약한다.(편집자 주)

 

 동경대 안경진 교수

구마모토시는 동쪽으로는 세계 유수의 칼데라(화산 분지)아소(아소산)를, 서쪽으로는 풍성한 바다 아리아케해를 조망하는 풍요로운 자연의 축복을 받은 도시다.

70만이 넘는 시민의 상수도 전체를 담당하고 있는 지하수나 깨끗하고 시원한 용수,하천,호수 등 세계에서도 드문 독특한 물 환경이 뿌리를 내려 문화와 풍토가 살아 숨쉬고 있다.

지하수는 아소산에서 구마모토시까지 20년이 걸려 도달한다고 한다.

이 지역이 물이 많은 이유는 아소산이 갖는 강수량.

일본의 연평균 강우량이 1700mm인데 비해 구마모토시는 2000mm이며 아소산은 연평균 3000mm에 달한다.

이 물은 수온이 일정해 물맛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구마모토시는 물의 사용량보다는 함유량이 더 많다.

물이 부족하지 않음에도 물을 아끼고 절약하자는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부엌에서는 얼마나 아낄 수 있고 세탁과 목욕 등 모든 분야에서 물을 절약할 수 있는 주민홍보와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아무리 비가 많이 내려도 3분의 1정 밖에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바닷물이 역류, 지하수에 염분이 침투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해 워터밸런스와 지하수 레벨을 잘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마모토시의 물브랜드 전개사업은 '물과 살고' 물을 만들'고 물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일본에서 유일한 지하수 도시인 구마모토는 안전,깨끗함,맛 등을 고려해 선정하는 일본 물 대상에서 지난 2008년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30년동안 장기적인 지하수보전운동과 수전활용(수전을 만들어 지하수를 이용해 농사를 지을 경우 가격을 더 높여 받는다)지하수, 구마모토 물 유산 등록 등 물 문화 사용과 물 보전 활동은 물론 지역 전부 주민참여형 지하수 보전활동이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2008년 일본의 명수백선에도 선정되는 등 주민들의 만족감과 행복감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물과 함께 하는 관광지를 만들어 용출지와 저수지 등을 공원으로 개발, 문화와 관광을 접목,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것.

구마모토시의 또 하나의 특징은 지하철이 없는 도시라는 점이다.

 국제심포지엄에는 김태석 도위회 환경도시위원장 등 2백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지난 76년 수원 근처에는 맨션을 지지 않는다는 운동을 발판으로 지하수 보전도시를 선언한 후 지하철은 만들지 않기로 결정한 것.

이렇듯 물을 유산으로 만들어 물유산 프로그램을 만들고 관광사업화 함으로써 물을 즐기며 관광을 할 수 있는 두 머리 토끼를 다 잡고 있는 것이다.

구마모토시의 물 축제는 이와 같이 물에 대한 감사함의 뜻으로 물에 등을 띄워 축제를 펼치는 빛의 향연으로도 유명하다.

물브랜드를 키워 도시브랜드를 높이고 있는 구마모토시의 구호는 '다같이 구마모토 물을 지키자'이다.


지난 28일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센터장 감상규)와 제주도의회 기후변화대응 녹색성장발전연구회(대표의원 김태석 환경도시위원장)가 주최한 '성공적인 세계환경수도 조성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일본 구마모토시의 물 브랜드 전략'을 발표한 안경진 동경대 교수는  "일본 지진 후 제주삼다수가 일본으로 들어와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제주도가 아름다운 세계환경도시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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