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지하수, 과학적 근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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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 지하수, 과학적 근거 만든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12.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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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수자원본부 곶자왈 지역 수문지질특성 조사 처음 실시

▲ 구좌-성산 아아용암으로 전이되기 전 빌레 용암

 

 

곶자왈 지역에 대한 지하수 함양량 등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가 지질조사와 함께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본부장 김찬종)는 곶자왈 지역의 지하수 함양 가능량 등 수문지질학적 특성에 대한 조사를 자체 연구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는 곶자왈 지역에 내린 빗물이 지하로 침투되는 양을 정량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최초의 조사로 지난 2009년 조천-함덕 곶자왈을 시작으로 2010년 구좌-성산, 2011년 한경-안덕 곶자왈을 조사했고 2012년에는 애월 곶자왈을 조사할 계획이다.

▲ 구좌-성산 전이된 곶자왈

주요 조사 내용은 곶자왈 지역의 기본적인 지형・지질 조사를 비롯 지하 지질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시추조사와 곶자왈 지역에 내린 빗물의 지하 침투량을 산정하기 위한 투수시험 등을 수행하고 있는 것.

이번 지형・지질 조사 결과 조천-함덕 곶자왈 지역은 곶자왈 용암이라 불리는 아아 용암(Aa lava)의 형태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지역으로 조사됐다.

또 구좌-성산 지역은 제주도에서 흔히 빌레 용암이라고 불리는 파호이호이 용암(Pahoehoe lava)이 곶자왈 용암으로 변하는 전이형 아아 용암의 형태를 보여주는 지역으로 조사됐다는 것.


본부는 지금 조사 중인 한경-안덕 지역인 경우 특이하게 곶자왈 용암 표층이 많이 부서지지 않고 빌레 용암과 비슷한 형태로 흘러내리는 아아 용암의 흐름을 많이 볼 수 있는 지역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 구좌-성산 전이된 곶자왈

또한, 일반적으로 곶자왈 지역 표층부의 용암층 두께가 5m 이내인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조사결과 구좌-성산, 한경-안덕 지역인 경우에는 7~8m 이상 되는 용암층이 상당히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이와 함께지하수 함양량 산정을 위한 투수 시험 결과는조천-함덕 지역인 경우, 곶자왈 지역에 내리는 빗물이 지하로 침투되는 속도인 투수속도가 평균 1.2m/min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었으며,토양이 다소 있는 자갈층의 투수속도는 0.06 ~ 0.6m/min로 나타났다.


구좌-성산 지역은 빌레 용암이 곶자왈 용암으로 전이되는 형태이며, 용암층의 두께도 두꺼워 투수속도가 평균 0.9m/min으로 조천-함덕 지역보다는 다소 느리게 나타났다.

▲ 한경-안덕 아아용암

수자원본부는 앞으로, 2012년까지 전 지역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게 되면 지형・지질, 투수성 시험 결과 등을 종합 정리, 지금까지 의문시 되었던 곶자왈 지역의 지하수 함양량 등을 과학적으로 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의 환경자산인 곶자왈 지역의 학술적 가치를 한층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지하수 함양량 산정 등 지하수 보전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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