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깨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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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깨어나다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02.1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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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뽀얀 안개가 숲을 감싸 안았고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눈이 많이 녹았습니다.

눈이 녹아내린 곳에서 행여 작은 풀꽃이 피지나 않았을까 샅샅이 훑어봅니다.

하지만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간혹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와 새 지저귀는 소리가 귓전을 울릴 뿐 숲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저기 연못 가장자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만 같습니다.

 

 

 부글부글! 수면 위로 물거품이 이는 것일까요?

 아! 동그랗고 까만 저것은 개구리 알입니다.

드디어 개구리가 깨어났군요.

 

 

 


우하하~ 갓 세상에 나온 개구리 알들이 저렇게나 많습니다.

 개구리 알이 이렇게 반가울 줄 미처 몰랐습니다.

하얗게 쌓인 눈이 녹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드디어 생태숲에도 봄이 찾아들었습니다.

 

 

 

 


연못을 휘둘러보면 짝짓기를 하는 개구리들이 많기도 합니다.

간혹 인기척에 놀란 개구리들이 진흙 밑으로 숨어들기도 합니다.

어떤 곳에서는 대여섯 마리가 되는 개구리들이 한데 엉겨 붙어있더군요.

암컷을 차지하려는 수컷들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다시 고개를 들어 연못을 넓게 바라보았습니다.

구석구석 잔설이 남은 숲을 여전히 뽀얀 안개가 감싸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숲을 고요하다고만 볼 수 없겠군요.

숲의 요소요소에서 생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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