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馬匹산업 무한도전, 이대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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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馬匹산업 무한도전, 이대로는 안 된다.
  • 이성래
  • 승인 2009.11.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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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래(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농축산국 사무관)


 

이성래(제주톡별자치도 축정과 사무관)

제주가 말의 고장이란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말이 많을 때는 약 3만여두로 소 사육두수보다 많았다. 그러다가 80년대 말 소 사육두수에 밀려 약 2천여두로 줄어들어 급기야 제주마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한국마사회 제주경마장을 건설한 이후 제주산마(교잡마)가 꾸준히 늘고 있다.

 

 더러브렛(호마)도 제주에 육성목장이 조성·운영되는 바람에 지금은 전체 말 사육두수가 950농가에 2만1천여두로 늘어났다. 소 사육두수보다는 적지만 전반적인 축산업면에서도 그 세를 압도하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도내의 관광승마장 23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말고기 전문 음식점도 60여개소가 운영되고 있고, 금년부터는 농식품부 지원사업으로 마필 클러스트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제법 마산업이 상당히 발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축산업과 말의고장 제주가 최근에 뜨고 있는 녹색성장산업의 확실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마필산업 인프라구축이 무엇보다 긴요한 사항이라는 걸 부정할 자 있는가.

▲ 도내 대학에 마필 전문학과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에 전국에 가장 부각되고 뜨는 분야가 소위 ‘녹색학과’인데 우리도에서는 이에 가장 우선해서 설치해야 하는 분야가 ‘마필학과’이다. 이를 미리 알아챈 경북의 성덕대학과 서라벌대학에서는 재활승마과와 마필관리과를 신설하였다. 금년에도 그들은 도내에 있는 학자와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갔는데 도내 대학들은 뭐하는지 모르겠다.

▲ 제주특별자치도에 특별함이 있는 전국 유일의 ‘마산업과’가 신설 확충돼야 한다.

다들 인식하는 바와 같이 현재 도내에 사육 규모면에서나 마필산업의 도약으로 볼때 적어도 제주는 녹색성장산업의 핵심이 되어야 하는데 도에 마산업 전담기구에서 마산업발전 프로잭트를 수립해야 한다. 최근에 경북도청에는 더러브렛 말 고작 200두를 사육하고 있으면서 도 축산경영과에 마산업담당계를 이미 신설·운영하고 있지 않는가.

▲ 승마재활치료쎈타를 신설해야 한다.

요즘 승마를 정신·신체적 발달 장애인들에게 치유의 역할을 하고 골프와 승마가 고급스포츠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다. 모름지기 평화의섬 국제자유도시가 휴양과 치유의 낙원이라 한다면 승마재활쎈타는 제주가 최적지이다. 승마는 월 10만원에서 수백만원의 비용을 들여 즐기는 그 층이 다양하지만, 재활치료용 승마는 또 다른 관심과 가치창출에 충분하다.

▲ 고급 경주마와 승용마를 생산하고 관리하는데 마필 전문종합병원도 필수다.

한 마리의 경주마를 생산키 위해 수천만원이 들기에 마필 종합검진을 겸비한 전문치료가 필요한데 실지 생산자 부담을 덜고 경주마생산 선진국 수준의 패키지 종합병원이 갖춰져야 한다.

▲ 마필 부산물(마유, 태반, 가죽 등)을 이용한 명품 향장제품 등을 만들어 ‘레오름’ 같이 적어도 면세점에 입점이 되고 수출도 되도록 했으면 한다.

아니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제주에서 만든 마유 향장제품이야말로 인체피부에 얼마나 잘 받는지 모른다. 최근 마유 특유의 냄새제거 제품이 개발되면서 일본인들에게 최고급 화장품으로 팔리고 있어 확실히 돈이 되는 사업이다.

▲ 본격적인 마육 대일 수출과 규격마를 생산하여 육지부에 반출·출하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우리보다 일본에서는 말고기와 말육회를 더 좋아하고 고가로 팔린다. 일정물량만 생산하면 가장 메리트가 있는 수출품목이다. 승마용 제주산마도 우리나라 사람 체격에 맞고 강건하기 때문에 지구력경기에서도 월등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경상북도 4대강살리기사업의 낙동강변 승마로를 개설하는데 제주산마 한 500두를 팔아 달랜다.

▲ 마로(馬路)와 종마장 신설도 꼭 필요하고 이 사업이야 말로 마필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된다.

최근 말의 고장 제주에 녹색성장산업에 마로건설을 검토하고 있지만 내실 있고 실용성 있는 국책사업으로 검토돼야 한다. 유럽의 더러브렛 경주마 종마장에서 생산되는 그 멋지게 빠진 마필이 수억원을 호가하는 것을 보라. 제주에서 사육되는 대부분의 교잡마를 일명 제주산마로 정립하여 수천만원짜리 말을 생산할 수 있어야한다.

이 모두가 제주의 마필산업을 세계 3대 고급스포츠라 일컫는 마필·승마산업으로 확실히 승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희망이 달성토록 하는 무한도전이며, 참으로 가슴 벅찬 것은 또 하나 제주축산의 대박을 기대하고 있음이다.


이성래(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농축산국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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