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누운 뱀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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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누운 뱀톱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02.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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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단단히 얼어붙은 땅을 밟을 때마다 얼음 깨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매서운 날씨에 맞서 숲이 날카롭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숲이 휑하게만 느껴집니다.

 

 

 더군다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고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아주 스산하고 쓸쓸해지기까지 합니다.

이런 숲에서 유일하게 저를 위로해 주는 것은 푸른 기운을 잃지 않은 양치식물입니다.

 

 

 

 하지만 양치식물 또한 추위에 얻어맞은 듯 꼿꼿이 서있지 못하고 가로누워 있더군요.

 

 

 

 

숲에서 뱀톱 군락을 보았는데 그 처량한 자세가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서로의 몸을 겹치고 누워있으면 추위를 덜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뱀톱은 낙엽수림 하부의 습하고 그늘지며 낙엽이 두껍게 쌓인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상록다년초입니다.

잎의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콩팥처럼 생긴 포자낭군과 함께 줄기 끝에는 살이 두꺼운 무성아(無性芽)가 있습니다.

(※ 무성아 : 식물체의 일부가 본체에서 떨어져서 새로운 개체가 되려고 분화한 몸의 부분. 주로 포자식물에 대하여 말하며, 특히 선태식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날이 아주 춥습니다.

추위에 잘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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