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그림책마을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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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그림책마을 프로그램’
  • 김태홍
  • 승인 2019.04.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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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나용해)는 세계자연유산 마을인 선흘2리 어르신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4월부터 12월까지 ‘세계자연유산 그림책 마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세계자연유산 그림책 마을’ 프로그램은 세계자연유산과 그림책을 매개로 마을 문화콘텐츠를 제작해, 머물고 싶은 세계유산마을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제주도서관친구들(회장 허순영)이 주관하며, 주민대상 그림책창작 프로그램, 그림책 활동가 양성 교육, 그림책 원화 전시, 그림책마을 교류 포럼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유산본부는 첫 프로그램으로 4월 8일 선흘2리 60~90대 어르신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그림책 작가 김중석 선생님과 함께 내 인생의 그림책 만들기’를 진행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문자(만 91세) 어르신은 “어려운 시기에 태어나 글이고 그림이고 배우지 못해 색연필과 사인펜도 처음 잡아 본다”며 “스케치북에 동그라미부터 시작해서 사람 얼굴 그리기로 조금씩 모양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다”고 전했다.

5월부터는 ‘권윤덕 그림책 작가와 함께하는 내 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5~6학년 어린이 15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권윤덕 그림책 작가와 함께하는 내 책 만들기’ 프로그램은 1회성 참여 프로그램이 아닌, 1년간 20여회 이상 글짓기와 그림그리기 등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인 출판, 편집, 전시 기획까지 함께 하는 작가 창작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다.

이밖에도, 선흘2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그림책활동가 양성 교육’과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의 ‘그림책 원화전시와 북 토크’를 추진한다.

또, 8월경에는 국내외 그림책마을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그림책과 관련된 문화콘텐츠의 활용 방향을 모색하는 ‘그림책 마을 교류 포럼’도 개최할 계획이다.

나용해 세계유산본부장은 “그림책 마을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자연유산마을 주민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고 특화된 마을 콘텐츠 활동의 선진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선흘2리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7개 세계자연유산마을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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