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누가 톱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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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누가 톱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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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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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누가 톱질을?

       
       

나무의 구멍 1

 

 

아니, 누가 톱질을 했나?

숲길 바닥에 마치 톱밥처럼 아주 잘게 쪼개진 나무편들이 흩뿌려져 있습니다.

 

 

나무의 구멍 2

 

 

그런데 바로 곁에서 ‘딱 따닥 딱딱~’ 나무 두드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리는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그 소리는 통속에 갇혀서 두드리는 소리 같았지요.

 

 

나무의 구멍 3

 

 

고개를 슬쩍 들어 올렸더니 바로 앞 죽은 나무줄기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했지요.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낸 것입니다.

 

 

나무의 구멍 4

 

 

그 앞에서 한참을 기다렸더니 큰오색딱다구리가 아주 조심스럽게 얼굴을 내밀더군요.

수컷입니다.

주변을 살피던 새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자 흠칫 놀라며 빠르게 구멍 속으로 들어가 버렸지요.

 

 

나무의 구멍 5

 

 

궁금하여 그 앞을 벗어나지 않고 기다렸더니 새가 다시 얼굴을 내밀어 주변을 슬쩍 살핍니다.

 

 

나무의 구멍 6

 

 

그리고는 쏜살같이 밖으로 빠져나갔지요.

 

 

나무의 구멍 7

 

 

우선은 근처 교목 위로 날아갔다가 다시 반대방향으로 총알처럼 날아갔습니다.

 

그렇게 혼비백산 자리를 피하는 새를 바라보고 있자니 미안함에 마음이 무거워지더군요.

둥지를 만드느라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새의 얼굴을 자세히 보겠다고 새를 긴장하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나무 구멍 1

 

 

큰오색딱다구리는 나무를 부리로 쳐서 속에 있는 애벌레나 곤충을 잡아먹기도 하고, 나무에 구멍을 파서 둥지를 만듭니다.

새가 저 구멍에 무사히 보금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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