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미술관은 5월 ‘가정의 달’ 특별기획으로 ‘가족에게 보내는 그림편지’쓰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여성가족부와 제주여성가족연구원 후원으로 4월 27일부터 5월 26일까지 이중섭미술관 2층에서 이루어진다.
미술관 관람객이면 누구나 그림편지 쓰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된 그림편지 중 100점을 선정하여 6월에 그림편지책을 발간하고 7월에 그림편지 선정자 100명에게 그림편지책을 배송한다.
올해에는 우수작으로 선정된 그림편지 100점을 미술관 2층에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과 함께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그림편지 중 최우수작 6점을 선정하여 7월 12일 상장을 수여하고 부대행사로 음악극 ‘이중섭-마지막 편지’ 공연을 한다.
이번 행사에서 우수작 100점 중에서 연령대별로 다시 6점의 최우수작을 선정하여 여성가족부장관상, 제주특별자치도지사상,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상, 서귀포시장상을 수여한다.
이날 그림편지 쓰기 행사와 연계한 부대행사 음악극 ‘이중섭-마지막 편지’ 공연을 통해 이중섭의 삶과 예술세계를 이해하고 애틋한 가족 사랑에 공감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한다.
이중섭이 가족에게 보낸 그림편지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희망에 찬 메시지를 전달하는 유일한 통로이자 이중섭 예술세계의 원천과 같은 것이었다.
한국과 일본으로 가족이 떨어져 있던 상황에서 이중섭의 그림편지는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자 이중섭이 끊임없이 작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중섭이 1952년 사랑하는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山本方子, 이남덕)와 두 아들에게 보낸 수많은 편지에는 가족에 대한 진한 그리움이 배어 있어 각박해져 가는 오늘날 우리들 가슴을 따뜻한 온기를 전해준다.
통신수단이 급속도로 발전한 현대에 와서도 가족에게 보내는 그림편지는 무엇보다도 소중한 마음의 선물이 될 것이다.
서귀포시는 앞으로 이중섭이 머물렀던 지역과 네트워크 형성 및 협업을 통해 ‘가족에게 보내는 그림편지’ 쓰기 행사를 전국행사로 확대, 이중섭 예술세계의 근간이 되는 가족 사랑의 소중함을 전파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