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말잡는목..가파리(가파도) 춘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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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말잡는목..가파리(가파도) 춘포제단
  • 고현준
  • 승인 2019.05.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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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리(가파도) 춘포제단

 

위치 ; 가파리 동쪽 해안 속칭 볼락코지 북쪽 속칭 말잡는목
유형 ; 민간신앙(포제단)
시대 ; 조선 - 현대

 

 

가파리는 대정읍에서 유일하게 포제를 지내는 곳이다. 제의 명칭은 '춘포제'라고 한다. 모시는 신은 마을수호신, 토신(土神), 테우리신(목축신)이다.


제단은 넓적한 자연석을 다듬어 만들어 북쪽에서 남향으로 설치하였고, 그 위에 가로15cm, 세로 20cm인 직사각형 돌이 있다.

포제신위명을 적은 종이를 붙이는 돌이다. 제단 주변은 낮으막한 돌담을 차곡차곡 정성스럽게 쌓아 아담하게 둘러쌓았으며 남쪽으로 입구가 있다.

제장 바닥은 시멘트로 평평하게 만들었다.


제일은 정월 상정일(上丁日)이며 자시(子時)에 지낸다. 제를 지낼 때에는 제관 9인이 제단 길 건너 편에 있는 제청에서 3일 정성을 드린다.(남제주군 문화유적산포지도 186쪽 참조)

특히 제일 첫날에는 향물로 목욕을 한다. 제에는 제관만 참석한다. 제일 전에 제관은 물론 지역민들도 몸에 상처나지 않게 주의한다.


제물은 메, 해산물, 과일, 야채, 술이며 돼지 1마리와 닭을 희생으로 잡는다. 전에는 노루를 희생으로 올리기도 했었다고 한다.


춘포제가 끝나면 당일 가파도 서쪽 공동묘지 입구에서 고인들의 넋을 기리는 토신제, 목축신을 위한 테우리제도 지낸다.

현재 가파도에는 마소가 없지만 옛날 국유마장지로 오랫동안 지정되어 있었고 조선 성종 때에는 어승마가 산출되었다고 전하며 지명 중에 '말잡은목', '모시리' 등이 있는 것이 마소를 많이 길렀음을 증명해 준다.(남제주의 문화유산 2006년판 178-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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