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참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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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참꽃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5.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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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참꽃나무

 

국어사전에 [참]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표기 되어 있다.

1. 사실이나 이치에 조금도 어긋남이 없는 것(참을 추구하다.)을 말한다.

2. 이치나 논리에서 진릿값의 하나인 것 또는 명제가 진리인 것을 말한다.

 

식물의 이름 앞에 “참”이나 “개”자가 붙어 있는 식물들이 있다.

“참‘이라는 단어가 식물의 이름 앞에 붙어 있는 식물들은 같은 종류의 식물 중에서 대표가 되는 식물이라는 뜻으로 참골무꽃, 참깨, 참나리, 참나물, 참마, 참쑥, 참취, 참꽃나무, 참나무, 참식나무, 참꽃싸리 등이 있다.

 

반면에 ”개“라는 단어가 식물 이름 앞에 붙어 있는 식물들은 볼품없고 천하고 흔하다는 의미로 쓰이는데 개머루, 개살구, 개다래 등이 있다.

또 어떤 식물과 꽃이 비슷하거나 생김새도 비슷한 식물로 원래의 이름을 가진 식물보다 한 등급 아래의 것이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개망초, 개맥문동, 개모시풀, 개박하, 개복수초, 개비름, 개사상자, 개쑥갓, 개아마, 개여뀌, 개지치, 개족도리풀 등이 있다.

 

또 [참꽃]은 먹는 꽃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개꽃]은 먹지 못하는 꽃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진달래“는 ”참꽃“으로 식용이 가능하나 ”철쭉“은 ”개꽃“으로 독성이 있어서 식용으로 쓸 수 없는 꽃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봄이 되면 산이나 들로 나가서 화전을 부쳐 먹는 습관이 있었다.

이러한 놀이를 화전(花煎)놀이라고 한다.

봄이 되면 마을사람들은 산과 들로 나가 진달래꽃으로 전을 부치거나 떡에 넣어 만들어 먹으며 새봄을 즐겼다고 한다.

 

이러한 놀이를 꽃놀이, 화(花)놀이, 꽃달임, 화류(花柳)놀이, 화류유(花柳遊)라고 한다.

원래 ‘화전(花煎)’은 ”꽃전“ 곧 꽃을 붙여서 만든 부꾸미로 차전병(茶煎餠)의 하나인데 진달래꽃이 필 때 그 꽃을 부치거나 떡에 넣거나 하여 여럿이 모여 먹는 놀이라는 데서 그런 명칭이 생겼다고 한다.

화전(花煎)놀이는 원래 삼월 삼짇날(上巳日)에 진달래꽃을 넣고 국수와 술을 만들어 선조 제사(祭祀)에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이날 각 촌락의 서당서생들은 등고(登高)라 하여 산으로 올라가 화전(花煎)을 지져 먹으면서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음력 3월초(삼짇날)에 거행되던 경건한 행사가 화전놀이로 변색하여 아름다운 꽃을 찾고 멋을 찾는 요즘의 봄나들이에 비길 수 있는 행사가 된 셈이다.

육지에는 진달래가 자라는데 비해서 제주에는 참꽃나무와 털진달래가 자란다.

 

참꽃나무는 마을에서 가까운 계곡주변에서 많이 자라고 털진달래는 한라산 중턱이상의 고산지대 초지에서 많이 자란다.

진달래는 우리나라 전국의 산지에서 자라는데 참꽃나무는 제주에서만 자라는 제주 특산식물이다.

진달래꽃은 연분홍인데 참꽃나무꽃은 붉은색이다.

 

참꽃나무,

참꽃나무는 진달래과 진달래속의 낙엽활엽관목이다.

진달래나 철쭉에 비해서 꽃이 크고 높게 자라서 남성적인 느낌이 드는 진달래꽃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신달위, 제주참꽃나무, 섬분홍참꽃나무라고 한다,

꽃은 4월 하순부터 5월까지 붉은색으로 피고 깔때기 모양을 하고 있다.

꽃대, 꽃받침조각, 씨방에는 갈색털이 촘촘히 나 있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달걀모양이며 잎 표면에 윤기가 있고 작은 털이 나 있다.

줄기는 2~5m까지 자라고 1년생 가지에는 갈색털이 나 있는데 자라면서 차츰 없어져서 줄기색이 자주색이 된다.

열매는 삭과(여러 개의 자방을 가진 마른 열매)로 타원모양이고 갈색털이 있으며 9~10월에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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