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분뇨 하루 발생량 3만톤 추정..악취문제 해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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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분뇨 하루 발생량 3만톤 추정..악취문제 해결은..?"
  • 고현준
  • 승인 2019.05.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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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현장르포2)오경덕 제주시 악취자문위원 '후코이단 소취제' 무상공급 나선 이유..

 

 

하루에 돼지가 쏟아내는 분뇨의 양은 얼마나 될까..

돼지 한 마리가 생산하는 분뇨의 양은 하루에 약 5kg에 이른다고 한다.

만약 3천두를 키우고 있을 경우 양돈장 1곳에서만 하루에 1만5천kg. 약 1.5톤이 발생하는 것이다.

제주도내에서 키워지는 사육두수는 55만 여두..

하루에 제주도내 양돈장에서만 3만여톤의 양돈분뇨가 발생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리고 이 분뇨들은 또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를 생각하면 걱정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양돈산업이 제주의 경제를 지탱하는 중요산업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도민들은 심각한 악취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려움을 감내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터진 숨골 분뇨 무단투기 사건 이후 양돈산업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고 급기야 육지부 고기가 제주도에 유입되기 시작하는 계기를 만들어버렸다.

더욱이 최근에는 제주도 유입인구가 크게 늘면서 양돈장 옆에 새로 자리 잡은 주민들의 악취민원도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양돈산업이 주는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과제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기도 하다.

더욱이 악취문제는 비단 제주도만의 문제는 아니지만..제주도를 찾는 손님들을 위해서라도 악취문제는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우리들의 과제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최근 기자가 지난 세월 악취 민원의 핵심으로 지적됐던 금악 양돈단지를 들러 봤을 때 악취가 사라지고 있는 사실을 발견하고 크게 놀란 적이 있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오게 된 것일까..

그 배경에는 제주도나 행정시의 강력하고 줄기찬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각종 대책을 추진하는 적극성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거기에 민간이 홀로 나서서 이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 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로 평가받아야 한다.

민과 관이 또한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 힘을 합치고 양돈장에서의 이에 대한 노력을 함께 해 나간다면 점차 악취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제주시는 악취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악취자문위원을 임명, 운영하고 있다.

전문성이 부족한 축산환경 문제의 현장에 대해,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받아 이를 해결해 가고자하는 일종의 고육책으로 마련한 기획이다.

이들 전문위원들은 제주시에서 수시로 만나 제주도의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견을 개진하며 제주도의 악취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획한 김재종 제주시 축산팀장은 “이들 전문가들로부터 공무원들이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조언을 받고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 3분을 악취자문위원으로 임명했다”며 “앞으로 이들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악취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 이들 자문위원 중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제주토종기업인 삼다원 오경덕 대표(후코이단 개발(특허 취득),수의사)는 암 제거 물질로 알려진 후코이단 제품을 개발, 특허를 받은 독보적인 기술로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오경덕 대표는 그동안 후코이단을 활용, 악취를 없애는 후코이단 소취제를 개발, 제주도는 물론 전국 양돈장에 판매해 왔다.

그러나 “제주도 토종기업으로써 제주도의 악취문제가 심각해지자 초기에는 이를 무상 또는 염가로 도내 양돈장에 공급하며 이를 활용해 보도록 했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고 한다.

“예전부터 이 후코이단 제품을 썼던 일부 양돈장은 이 제품을 쓰면 악취제거에 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전국에서 특제 미생물 등 업자들이 공급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각 양돈장에 공급됨으로써 삼다원의 후코이단 소취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라는 것.

자문위원으로 임명된 후 오 대표는 후코이단 소취제를 구입해 쓰고 있는 몇몇 양돈장을 직접 찾아가 후코이단 소취제를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직접 전수했다.

이 제품의 사용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양돈장에 시설된 안개분무기를 통해 1천 배로 희석시켜 하루에 3-4시간에 한번씩 양돈장 안으로 뿌려주기만 하면 악취도 잡고, 돼지들의 건강까지 괜찮아진다는 것이다.

문제는 쌓여있는 분뇨가 문제다.

제주토종기업 삼다원 오경덕 대표

 

오 대표는 “이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다른 제품을 더 개발해야 할 것 같다”며 “상하로 양돈장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제품도 곧 나올 예정으로 위에서 뿌려주고 쌓인 분뇨의 냄새를 없애면 악취문제는 거의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경덕 대표는 제주시 악취문제 자문위원으로 발령받은 후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도내 전 양돈장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거의 전 지역을 두루 돌아다녔다.

차를 타고 가다가 악취가 나는 곳이 있으면 무조건 그곳으로 가서 대표를 만나 우선 후코이단 소취제 2통을 무료로 공급해 왔다.

간단한 사용법과 함께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꼭 써 볼 것을 권고해 온 것이다.

 

오 대표가 지난 1월부터 4개월간 후코이단 소취제를 도내에 공급한 업체는 약 90여개 양돈장에 이른다.

후코이단으로 만든 소취제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이유는, “일단 써 보고 악취가 진짜 사라지면 다음에는 구입해 쓰라”고 권했던 것.

지금은 여러 곳에서 이에 대한 효과를 보고 지속적으로 이 제품을 주문해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일이 알려지면서 제주시지역이 아닌 서귀포시청에서도 관심을 갖고 일과리와 동일리 등 악취가 심한 지역의 양돈장에도 이 제품을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한다.

오 대표는 “소취제를 개발하여 그동안 무상으로도 공급하고 싸게도 공급해 왔지만 일부 양돈장을 제외하고는 제품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일단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후코이단 소취제 판매금이 생기면 전체 양돈장으로 공급할 생각까지 하고 있다”는 의욕을 전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지의 악취문제는 우리 도민의 힘으로 잡아야 한다”는 전문가로서의 의무감 때문이다.

얼마전 오 대표를 따라 악취가 사라지고 있다는 도내 양돈장 밀집지역을 돌아보면서 민과 관그리고 전문가가 함께 노력하면 악취도 잡을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오 대표는 이날 함께 다니면서 업자나 행정의 아쉬운 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후코이단 소취제 2통을 갖다 주면 시키는 대로 잘 하는 양돈장의 경우 악취가 분명히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

그러나 “그러면 계속 써야 하는데..다시 가 보면 한통이 그대로 남아 있어 왜 안 썼느냐고 물어보면 “행정에서 조사 나올 때 쓰려고 남겨놓았다는 얘기를 한다”며 “문제는 종류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제품이 양돈장을 떠돌고 있기 때문에 각종 양돈장 사용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도나 행정시에서 조사해서 양돈장에 안내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후코이단 소취제

 

오 대표는 “양돈장 시설을 위해 수억 원을 지원해서 시설물을 만든다고 해서 악취의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후코이단 소취제만으로도 악취문제가 해결된다면 현재 양돈장마다 매월 수백 만원씩 쓰는 악취처리 비용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양돈장에 가 보면 각종 악취제거 제품들이 가득 가득 놓여있다.

시설도 화려할 정도로 만들어진 곳이 많다.

이들 제품들은 업자들이 그냥 써보라고 하는 제품도 있고, 써보고 좋으면 계속 쓰라고 한다는 제품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업자들은 물건만 팔면 그만이다.

실패할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양돈업자만 보게 되는 것이다.

도나 시에서 정확한 제품정보를 파악해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

양돈업자들도 악취제거를 위해 무진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전문성이 부족해 업자들의 말을 쉽게 믿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실패를 계속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는 것이다.

한 양돈업자가 기자에게 말한 “어떤 제품이 좋은 지, 써도 괜찮은 것인지 정도라도 공무원들이 양돈업자에게 알려 주었으면 좋겠다”는 그 말 한마디에 행정과 양돈업자간 깊은 괴리가 느껴질 정도다.

제주시 양돈악취 자문위원으로써 책임을 다 하려는 오경덕 대표는 지금도 시간만 나면 악취가 나는 곳을 찾아 샅샅이 제주도를 뒤지듯 다니고 있다.

현재 도내 전체 양돈장의 3분의 1 정도를 찾아 후코이단 소취제를 직접 전달했다.

오경덕 대표는 각오는 여전히 단단했다.

오 대표는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여력이 있는 한 적어도 제주도내에서의 악취를 잡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오 대표는 지난 1월부터 4개월간 90여 양돈장에 양돈소취제를 공급했다

 

한편 후코이단 소취제 제품 및 사용에 대한 문의는 064-756-2525, 010-3697-3902(오경덕 대표), fax 064-755-4238로 하면 된다.

 

(이 기사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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