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마을신..하례1리 걸새오름 메옆밭 예촌본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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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마을신..하례1리 걸새오름 메옆밭 예촌본향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9.05.07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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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년 이형상 목사가 당 오백 절 오백을 없앤 사건과 관련이 있나 하기도 한다.

하례1리 걸새오름 메옆밭예촌본향당
 

위치 : 하례 1리 걸서오름 냇가
시대 ; 조선 - 현대
유형 ; 민속신앙(본향당)

 

 



교통 : 중산간 도로를 타고 가다가 하례 1리와 2리가 남북으로 갈리는 곳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하얀 현대식 건물의 절이 보이고 여기서 오름으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왼쪽에 창고가 있는 사거리가 나오고 여기에서 왼쪽으로 꺾어서 들어가다가 과수원과 그 윗길로 나뉘는 데에서 윗길로 가다가 로프가 있는 냇가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오른쪽으로 가면 당에 이르게 된다.


당의 입구에는 고목이 쓰러져 있으며 거대한 암벽 밑에 당이 자리잡고 있다. 당유자나무가 신목이라고 하는 말이 있으나 현재는 큰 당유자나무는 없고 아주 어린 당유자나무 한 그루가 어렵사리 서 있다.

2010년 4월에는 비가림 시설로 '갑바'를 쳐 놓았다.
하례리, 신례리 사람들이 다닌다고 한다.

전설(본풀이) : 원래 지금 하례리 481번지에 신을 모시는 당이 있었는데(이곳을 알당들왓이라고 함) 1700년경 정의현에서 허좌수가 말을 타고 서쪽으로 가던 중 무당들이 당굿을 하고 있었다.

굿을 하는 앞에서 말에서 내려야 하는데 좌수는 심방들의 말을 듣지 않음에 심방이 이러하면 얼마 못 가서 흉이 난다고 하였다.

허좌수는 말을 듣지 않고 가다 효례천을 넘자 말의 다리가 부러졌다. 이에 화가 난 허좌수가 돌아가서 무당들에게 그 신을 내어 놓아라 하니 무당은 말을 잡아서 제물을 올려야 한다고 하여 말을 잡아 올리고 굿을 했더니 구렁이가 기어 나왔다.

이에 허좌수는 단칼로 그 뱀의 목을 잘라버렸고 그 목에서는 붉은 피를 뿜으며 세 마리의 비둘기가 날았다.

한 마리는 북으로 날아 하례경 지금의 당가름에 앉고 한 마리는 동으로 날아 위미리 마메기동산에 앉고 또 한 마리는 보목리로 날아 조노기에 앉았는데 각각 예촌본당, 위미 마메기본당, 보목리 조노기본당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당가름에 자리 잡은 신령은 밤마다 동쪽 마을에서 닭 우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사나와 있을 자리가 못된다 하여 조용한 걸서오름 매역밭으로 옮겼다고 한다.

일설에는 이 이야기가 1702년 이형상 목사가 당 오백 절 오백을 없앤 사건과 관련이 있지 않나 하기도 한다.

다시 전설에서 현상으로 돌아와 이 당을 말하면 일종의 민간 신당으로서 예촌마을의 수호신이라 하여 예촌 본향당이라 한다.

현재 신례와 하례 양 마을의 사람(주로 여성)들이 다니며 '하로영산백관', '강남천자국도련님', '칠오름도병서님'의 삼신을 모시고 있다.

이 당은 생산, 물고, 호적, 장부, 생업, 질병 등을 관장하고 수호한다. 일년 중 삼일(2월 8일, 3월 13일, 7월 13일)을 제일로 정하고 참제하는데 이때는 메 3기를 가지고 가고, 특별히 결혼한 아들, 입대한 아들, 객지에 간 자녀 등을 위할 때에는 액막이라 하여 천을 2m정도 자르고 양쪽에 쌀을 싸서 신에게 인정걸면 액을 막아 행운이 돌아온다고 한다.

이 당에 메인 심방은 박기식 심방으로 설당 후 계속 관리하였고 그 외의 사람이 제를 지내면 사족을 못 쓴다 한다.

현재는 타성씨 심방이 관리하는데 이도 박씨 혈통과 관계가 있는 심방이라야 한다고 전해지고 박씨 집안의 조카며느리(姪婦)라고 한다.(김태희씨 조사 자료 인용) 2010년 현재 토평에 사는 이인옥 심방이 당을 매고 있다.

이웃마을 청년들이 한밤중에 신당에 표목박기 내기를 하다 겁에 질려 죽었다는 전설 있음.

이 당의 이름은 '걸시오름메역밧예촌본향'이라고 하는데 '메역밧'은 '메옆밭'을 뜻하는 것이 아닌가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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