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SF, 양돈산업 완전 초토화..다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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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SF, 양돈산업 완전 초토화..다 망했다"
  • 고현준
  • 승인 2019.05.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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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중국 다녀온 양돈사업자 '중국인들 돼지고기 안 먹어..', 회복 어려울 듯

 

 

중국을 강타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의 양돈산업을 초토화시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돼지고기를 가장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그동안 그렇게 좋아하던 돼지고기를 먹지 않아 평균 16-17위안을 하던 돼지고기 값이 2-3위안까지 떨어져 양돈산업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상조차 할 수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사료값이 고기값보다 더 비싸 양돈장을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문 닫는 업소가 늘고 있는 등 중국 양돈산업이 완전 초토화돼 버렸다는 전언이다.

최근 중국 양돈산업 현장을 보고 온 한 양돈관련 사업자가 전한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나 제주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심각한 걱정을 안기고 있다.

악취와의 긴 싸움을 하고 있는 제주도의 경우 만약 아프리카열병이 들어올 경우 양돈산업은 물론 관련 사업 까지 치명적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치사율 100%라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전염 사례가 발견되지는 않고 있지만 백신과 치료약 조차 없어 국내 유입을 막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 전염병은 지금까지 중국에서 133건이나 발생했고 몽골 11건, 베트남211건, 캄보디아 7건 등으로 점차 확산일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돈산업의 위기감이 절대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이유다.

최근 일부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도 이같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징후와 증상은 고열, 식욕 감소, 결막염, 콧물, 신체 협응부족, 경직, 경련, 구토, 설사, 고통스러운 호흡(Labored breathing),귀, 코, 사지, 배의 적자색 홍당무 피부(Blotchy skin) 등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고병원성 계통으로 야기된 이 질병의 급성 형태에서 돼지는 고열이 나타날 수 있지만 처음 며칠 동안은 다른 뚜렷한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 다음에 돼지는 서서히 식욕을 잃고 우울해지고. 요크셔 돼지는 사지가 보라나 남색으로 변하고 귀와 배에 출혈이 명백해진다고 한다.

감염된 돼지 집단은 서로 꼭 붙어 몸을 떨고 비정상적 호흡을 하며 가끔 기침도 하게 되고 억지로 서게 하면 다리가 비틀거리고 감염 수일 안에 혼수 상태에 빠진 다음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한 암퇘지에게서는 자연 유산이 일어나고 가벼운 감염에서는 영향 받는 돼지가 체중이 줄고 야위어지며, 폐렴, 궤양, 관절 삼출(Joint effusion)의 징후가 나타난다. 그러나 사람의 건강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전파는 어떻게 될까.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병든 돼지와 건강한 돼지 간에 직접 전파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전파는 감염된 돼지의 혈액, 조직, 분비물, 배설물을 통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감염된 돼지의 혈액은 아주 높은 수준의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어 회복된 동물도 잔류성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이 바이러스는 죽을 때까지 신체 조직에 남는다고 한다. 이 바이러스가 나라마다 전파되는 주요 방법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날 음식 찌꺼기를 돼지에게 먹이는 것을 통해서라는 설명이다.

이 바이러스는 특히 신선한 돼지고기와 가공 돈육 제품에서 수개월간 살아남을 수 있지만 고기가 충분히 고온에서 쭉 요리됨을 확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의 양으로 조리되는 한, 이 질병을 없앨 수는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질병은 간접 수단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가 숙주 밖에서도 장시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농장 기구, 의복, 가축 사료와 같은 물건의 오염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제주도는 정부와 함께 ASF 주요 전파요인인 남은 음식물의 자가처리 급여를 제한하고, 전문처리업체의 남은음식물 급여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ASF가 발생하게 되면 즉시 위기경보를 최고수준인 심각단계를 발령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범정부차원에서 총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지금은 아시아이지만 제주도는 물론 전세계가 ASF 확산방지를 위해 나서고 있다.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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