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일방통행 사업..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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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일방통행 사업..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 김태홍
  • 승인 2019.05.1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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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 “교통대란 전부터 일방통행 추진해야”
상인들 “상권의 극심한 침체 불가피”호소

제주시가 추진하는 하귀1리택지개발지구 일방통행사업이 마을회와 상권가의 의견충돌로 곤혹스런 상황을 겪고 있다.

이 사업에 포함된 하귀1리 상인들은 13일 오전 제주시청을 방문해 하귀1리 택지개발지구내 일방통행로 지정을 취소하라고 항의했다.

이 사업은 2017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귀1리 마을회가 2017년 5월 마을총회를 거쳐 제주시에 일방통행 지정을 건의해 추진된 것이다.

이어 동년 7월에 애월읍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마을 대다수 주민들의 찬성에 의해 결정됐다.

마을회는 하귀1리 택지개발지구는 대단위 아파트, 학교, 대형마트 등 도시기반이 양호하게 갖춰진 마을로, 외지인들의 선호도가 높고 살기 좋은 마을로 호평이 높아 최근 급속한 인구 유입 및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복잡한 도심권과 같은 교통대란 현상이 도래될 것으로 예견된다는 이유로 일방통행 추진을 건의했다.

이에 제주시는 지난해 5월 16일자로 하귀1리 인근 지역에 일방통행로 지정 행정 예고했다.

이어 올해 5월까지 7억 원을 투입하는 하귀택지개발지구 교통 및 주차환경 개선사업을 계획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날 고희범 제주시장과 면담에 나선 상인들은 “일방통행로가 지정되면 일대 상권의 극심한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희범 시장은 “마을회측에서 요청한 사항이고, 현수막을 통해 사전에 예고한 후 설명회 절차를 거쳤다”며 일방통행 추진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밝히자 상인들은 현장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가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제주시는 상인회 의견을 일부 반영한 폭 8m 도로를 양방통행으로 조정하고 일방통행 방향을 변경해달라는 양측 요구를 일부 수용해 절충안에 반영했다.

하지만 지난 4월 23일 제주도 교통시설심의위원회 심의에서 절충안이 부결됐다.

이에 제주시 관계자는 “상인들이 요구하는 8미터 도로 9개 구간 중 6개 구간만이라도 일방통행에서 제외시켜 양방향으로 해달라는 요구가 있어 마을회와 의견을 조율해 좋은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상인들은 보행자전용도로 구간을 보.차혼용도로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도시지구단위를 변경해야 하는 사항으로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이날 상인들이 고 시장을 방문한 것은 한국병원 인근 일방통행 사업과 원노형 그리고 제원아파트 일방통행 사업을 유보했다는 소식에 항의방문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주시 관계자는 “이 사업들은 폐지한 것은 아니”라며 “한국병원 인근 일방통행 사업은 인도가 없어 교통시설심의에서 인도와 함께 추진하라고 부결시켜 유보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원노형(드림타워 일대)은 드림타워가 공사가 마무리되면 차량소통을 보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또한 “제원아파트는 재건축문제가 있어 보류된 것”이라며 “상인들이 오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상인들은 목소리가 높은 곳은 일방통행을 폐지하고 목소리가 낮은 곳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따라서 행정에서는 이러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을 추진했으면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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