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한라수목원】 강한 향을 뿜어내다~~구실잣밤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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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지저귐이 예사롭지 않은 한낮입니다. 온 수목원을 장악하고 피어나 강한 향을 뿜어내어 킁킁거리게 만드는 나무가 있습니다. 참나무과의 구실잣밤나무입니다. 구실잣밤나무 Castanopsis sieboldii (Makino) Hatus.
잎은 어긋나기로 물결 모양의 잔톱니가 있습니다. 앞면은 녹색이고 털이 없으며 뒷면은 잔털로 덮여 있어 연한 갈색으로 보입니다.
암수한그루로 꽃은 5~6월에 피며 연한 노란색입니다. 수꽃은 나무를 뒤덮다시피 잔뜩 피어 멀리서도 금방 찾아낼 수 있습니다.
암꽃차례는 윗부분에 달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암꽃은 각각 3개의 암술대가 있으며 암꽃을 감싸고 있는 모습은 항아리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열매를 싸고 있는 각두가 3갈래로 벌어진 모습입니다. 다음 해 가을에 익습니다.
구실잣밤나무는 ‘열매가 구슬(구실)처럼 작고 둥글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제주에서는 열매를 ‘제밤’ 또는 ‘조밤’이라고도 부릅니다. 날로 먹어도 밤처럼 고소한 맛이 납니다.
원형광장의 언덕 구실잣밤나무 옆에는 꽃반지라도 만들어야 할 듯 옹기종기 토끼풀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제주도와 남부쪽에 자라는 수목원에는 꽤 많은 수의 구실잣밤나무가 있습니다. 주차장을 비롯해 탐방로 여기저기에서 오시는 손님들을 맞아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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