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사무총장 "文 대통령 환경 점수는 미안하지만 F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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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사무총장 "文 대통령 환경 점수는 미안하지만 F학점"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19.05.1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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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총장이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5.1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문재인 정부의 환경정책과 에너지 정책은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미안하게도 F학점을 줄 수 밖에 없다"

지난 14일 <뉴스1>과 만난 제니퍼 리 모건(Jennifer Morgan) 그린피스 사무총장은 현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을 사실상 '낙제점'으로 평가했다. 탈원전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전환 등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환경친화적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문 대통령에게 글로벌 환경단체 수장이 낙제점을 준 것은 아이러니다.

모건 총장은 이 같은 평가 이유로 과거 개발을 위해 환경을 포기하던 시절과 달리, 현 정부가 경제 성장과 환경 보전의 가치를 만족하는 방법이 있음에도 기회를 포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태앙광 등 재생에너지 산업이 이미 각국에서 많은 고용과 이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화력발전, 원전 등 기존 에너지 산업 중심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탓에 환경 보전과 경제 성장에 대한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모건 총장은 "2017년 신규 재생에너지에 대한 글로벌 투자금액은 2650억달러인 반면 화석연료 발전소에 대한 투자는 1030억달러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며 "신규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는 그보다 적은 420억 달러 수준으로 재생에너지 산업에 원자력보다 6배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만 사양길로 접어드는 원전 수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며 기회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모건 총장은 재생에너지가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7년 미국에서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한 산업은 35만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낸 태양광 산업이었다"며 "그에 비해 석탄 화력은 절반에 못미치는 17만명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건 총장은 "태양광은 단순히 패널 생산을 넘어 설계, 유지, 보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이라며 "풍력 발전도 덴마크와 폴란드 등에서 조선, 철강 등 기존 산업과 연계해 다양한 일자리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 총장은 현재 우리 정부의 환경정책에 낮은 점수를 주지만 향후 정책적 의지를 보여준다면 개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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