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찔레꽃 향기에 이끌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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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이 잘 드는 숲가장자리에서 낭창 늘어진 줄기 중간 중간 종잇장처럼 하얀 꽃들이 피었습니다.
좋은 향기가 바람결 따라 이리저리 흘러 다니는군요. 새하얀 꽃잎 안에 노란 수술을 지닌 꽃의 이름은 ‘찔레꽃’입니다. 생태숲에서 찔레꽃은 이제야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있지만 묘하게도 향기에 이끌려 그 앞에 서게 됩니다. 비단 향기뿐만 아니라 꽃의 자태 또한 과하지 않게 아름다우니 당연히 끌리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꽃에게 가장 먼저 이끌리는 것은 곤충들입니다. 꽃 앞에 있으면 자그마한 벌들이 수술을 감싸거나 매달리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허리가 잘록하니 벌 종류처럼 보이지만 머리와 가슴부분은 영락없이 꽃등에인 특이하게 생긴 곤충도 꽃을 찾아옵니다.
그리고 찔레꽃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진딧물들과 그 주변을 맴도는 개미들도 빼놓을 수 없지요.
그런가하면 많은 곤충들이 오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는 거미들도 있습니다.
그저 단아하게만 보이는 찔레꽃이 매혹시키는 존재가 그 외에도 많으리라 여겨지는군요.
그래서일까요? 찔레꽃의 줄기에는 무섭게 생긴 가시가 새빨갛게 눈을 붉히고 있더군요.
때문에 찔레꽃 향기가 더욱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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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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