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을 멍들게 하는 신출귀몰한 파렴치한 농산물 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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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을 멍들게 하는 신출귀몰한 파렴치한 농산물 절도”
  • 김태홍
  • 승인 2019.05.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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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석 제주시 농정과장, “농산물 절도예방 위해 홍보 강화”밝혀

농산물 도난사건으로 농촌지역 주인들은 수확의 한해 기쁨보다 근심과 걱정이 앞서고 있다.

아이처럼 농산물을 애지중지 키웠는데 그걸 몰래 절도해가는 파렴치한 사건이 농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

예전 여름철에 했던 참외서리나 수박서리는 중장년층의 추억이다. 1970년대 까지는 서리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였을 정도로 광범위했다. 그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에게 농작물 등의 수확물이란 장난삼아 가져가도 괜찮은 것으로 잘못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농작물 서리는 엄연한 범죄행위이다.

주인이 없는 틈을 타 농작물을 훔치는 행위는 형법 제 329조에 의해 6년 이하 징역,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농산물 절도는 지난 2016년 26건(검거 15건), 2017년 52건(검거 38건), 2018년 39건(검거 24건) 등 최근 3년간 117건이 발생,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요즘은 농촌 구석구석 도로망 확충으로 각종 차량 운행이 좋아지면서 공휴일과 주말이면 고향을 찾는 사람, 나들이하는 외지 차량이 늘고 있어 도난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본격적인 농번기철을 맞아 농촌지역은 아침 일찍 집을 비우고 영농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다가 밤늦게 귀가해 항상 농산물 절도범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

농산물 도난예방은 낯선 사람 발견 시 특징과 옷 색깔 등을 기억하고 외지 차량이 왕래할 경우 차량번호를 적어 두는 등 이웃과 함께하는 방범활동이 절실하다.

농수산물 절도는 주로 가을철에 많이 발생을 했으나 현재는 시기에 관계없이 지역특산물을 절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농작물 중에는 햇볕에 건조시키는 과정이 꼭 필요한 것들도 있어서 절도 피해를 입을 위험이 더 크다. 말려놓기 위해 펼쳐놓고 주인이 한눈을 판 사이에 가져가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마늘과 보리가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다. 생산량이 줄어들고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특정 농작물뿐만이 아니라 여러 곡물들도 범행대상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고광석 제주시 농정과장

고광석 제주시 농정과장은 “농산물 절도예방을 위해 각 읍면동에 공문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또한 각 마을에서도 방송을 통해 절도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과장은 “농산물을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웠는데 그걸 몰래 절도해가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수상한 차량이나 외지인이 마을에 나타날 경우에는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피해예방을 줄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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