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고소득 저오염..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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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고소득 저오염.. 유토피아'"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2.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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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제주대기오염측정소 개소한 박석순 국립환경과학원장

 

박석순 국립환경과학원장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 위치한 제주대기오염집중측정소는 이 마을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바람길이라고 하는 곳에 만들어졌다. 따라서 대기오염을 연구하는 최적의 장소라고 본다. 이곳은 앞으로 동북아지역 대기 연구의 메카로 성장할 것이다"

박석순 국립환경과학원장이 지난 28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 우리나라에서 5번째 만들어진 '제주대기오염집중측정소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

이날 하루에만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며 3군데에서 행사를 가진 박 원장은 하루종일 바쁜 와중에도 본지와의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우리나라 환경문제를 연구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는 박석순 원장으로부터 제주환경에 대한 얘기를 터놓고 들어봤다.

 

 

박석순 원장은 '제주대기오염집중측정소는 앞으로 동북아지역 대기연구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의 대기는 좋은 편인데 제주에 대기측정소가 만들어진 이유는..

"제주도의 공기는 청정하지만 중국의 황사나 오염물질이 넘어올때 중금속이 포함된 대기가 유입될 수 있다. 이런 오염물질들이 제주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또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지를 감시하게 될 것이다. 제주대기오염집중측정소의 특징은 24시간 실시간 감시한다는 것이다. 제주도의 공기는 육지보다 맑기 때문에 육지와의 비교기준치인 배경농도 측정의 기준이 된다.

자연자체에 존재하는 공기의 질에 대해 우리가 어느 정도를 대기목표로 삼아야 하는가의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중.일 3국의 전문가들이 함께 대기문제를 연구할 수 있는 좋은 지역이다.. 앞으로 기상연구소가 제주도로 옮겨오면 그 자료들과 함께 보다 차원높은 대기연구가 가능하리하고 본다. 다만 현재 인원이 3명밖에 배정돼 있지 않아 앞으로 정원을 더 늘리는데 노력할 생각이다"

 

-제주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제주환경에 대한 생각은..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환경이 대단히 양호한 곳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섬지방이기 때문에 환경유해산업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주에는 먹는 물이 유명하지만 대규모 공장이 들어오기가 곤란한 점도 바로 물 때문이다.

물과 관련된 사업이면 괜찮다고 보지만 그 외에 물을 많이 사용하는 산업이 제주도에 유치되는 건 안된다고 본다. 제주도는 특히 토양 자체가 물이 잘 스며드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하수 관리는 물론 폐기물 관리도 잘 해야 하는 곳이다. 제주도는 관광산업이 주를 이루는 유토피아적인 지방이 될 것으로 본다. 따라서 고소득 저오염 산업이 제주를 지탱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재윤 의원 등과 함께 제주대기오염측정장비를 살펴보는 박석순 원장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제주에 어떤 지원을 하게 되나..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부보다 먼저인 지난 78년에 만들어졌다. 제주보건환경연구원에 과학원의 일부 예산을 지원하게 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후 1년이 지났다. 현재 환경부에서는 방사능 물질에 대한 관리를 못하고 있다는데..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원자력안전문제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 부처간 협의를 진행중인데 생활방사능 문제만큼은 환경과학원에서 맡아 관리를 해야 한다. 현재는 부처간 의견이 달라 어렵게 진행되고 있지만 계속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지구촌 환경문제의 최대과제는 무엇인가..

"지구촌 환경의 최고문제는 가난한 나라의 물문제다. 못사는 나라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벌목을 한다. 그래서 사막이 되는 것이다. 가난이 가장 큰 문제이며 이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지구인 모두에게 있는 셈이다"

 

-원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일은..

"원장으로 있는 동안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하여 모든 국민이 환경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터뷰.사진=고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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