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한라새우난초(미등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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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한라새우난초(미등록종)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05.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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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한라새우난초(미등록종)

 

뿌리줄기의 모양이 새우를 닮은 식물이 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식물들 중에서 꽃이 크고 곱고 화려한데다 아름다운 자태를 겸비한 식물이다.

‘새우난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2019년 제주 자생 새우란 기획전시회’를 4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제주 한란 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했다.

 

“새우난초”라는 이름은 땅속에서 옆으로 기듯이 자라는 덩이뿌리가 새우를 닮아 지어졌는데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자생하는 난과(蘭科) 식물의 한 종류에 속한다.

세계유산본부는 전시회를 통해 제주 자생 난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공유하는 한편, 제주 자생 난의 복원과 보존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고취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기획전시회를 개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나용해 본부장)는 “새우란 뿐만 아니라 난과(蘭科) 식물에 대한 관련 전시회 및 체험행사를 매달 실시하여 제주 자생 난을 보호하고 보존하려는 생각들이 도민들에게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새우난초는 학명이 희랍어로 kalos(아름답다)와 anthos(꽃)의 합성어로 꽃이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이다.

새우난초는 제주에서는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꽃이 피는데 그중에서 여름새우난초는 8월에 꽃이 피는 자생란이다.

새우난초들은 비교적 교배가 잘 이루어지는 품종으로 자연 교잡종이 다른 난류에 비해 비교적 많고 꽃 색도 다양하여 자주색, 붉은색, 분홍색, 흰색, 노란색 등이 있다.

 

새우난초는 햇볕이 간접적으로 들어오는 산림 밑에서 자라는 식물로 우리나라에서 제주는 새우난초의 보고(寶庫)로 가장 많은 개체수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새우난초속에는 새우난초, 금새우난초, 여름새우난초, 한라새우난초(미등록종), 신안새우난초(미등록종), 다도새우난초(미등록종)등 6종이 있는데 새우난초, 금새우난초, 여름새우난초가 원종이며 한라새우난초, 신안새우난초, 다도새우난초는 원종들 간에 이루어진 자연교잡종이다.

한라새우난초 : 새우란과 금새우란의 자연교잡종

신안새우난초: 새우란과 아직 발견되지 않은 어떤 종과의 자연교잡종

다도새우난초 : 금새우란과 어떤 종과의 자연 교잡종

새우난초는 꽃이 아름답고 꽃 색깔이 다양해 난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종이지만 그만큼 자생지가 훼손되고 있는 난초로 각별한 보호가 필요한 난초다.

 

특히 한라새우난초는 새우란과 금새우란의 교잡종으로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품종이고 꽃 색이 곱다 보니 자생지에서의 남획이 심각하여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식물이다.

한라새우난초.

한라새우난초는 난초과 새우난초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한라새우난초는 습도가 높고 토양에 유기질 함량이 많으며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잘 자란다.

꽃은 20여개의 주황색 꽃이 30㎝ 정도의 꽃대에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위로 올라간다.

잎은 20㎝ 정도이고 잎 폭이 5㎝ 내외로 긴 타원형의 잎에 세로로 길게 줄이 나 있다.

줄기는 50㎝ 정도 자라고 줄기에는 짧은 털이 있다.

열매는 9~10월경에 달리는데 열매가 아래로 처져서 달린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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